[인민망 한국어판 2월 16일] 샴쌍둥이 자매가 분리 수술 후 14년 만에 건강한 소녀로 자란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뤄훙(羅紅)∙뤄란(羅蘭) 자매다.
2009년 후난(湖南)성 신화(新化)현에서 태어난 뤄훙과 뤄란은 일반적인 쌍둥이와 달리 흉골, 늑골궁, 심낭, 간, 횡경막근이 이어진 샴쌍둥이었다. 10만분의 3의 발병률이 자매에게 찾아온 것이다.
샴쌍둥이 여아가 후난성 아동병원에서 분리 수술을 받고 있다. [2009년 4월 1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당시 후난성 아동병원은 샴쌍둥이 여아를 입원시켜 치료했다. 생후 16일째 되는 날인 2009년 4월 1일 태아신생아외과 리비샹(李碧香) 의사가 이끄는 팀이 두 자매를 수술했다.
의료진은 3시간 13분에 걸친 수술 끝에 분리 수술에 성공했다. 후난성에서 분리에 성공해 모두 살아남은 샴쌍둥이는 두 자매가 처음이다. 입원해 있는 동안 자매의 손목에는 빨간색, 파란색 밴드가 붙어있었다. 뤄훙과 뤄란의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됐다.
후난성 아동병원의 간호사들이 두 자매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다. [2009년 6월 18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분리 과정이 순조롭긴 했지만 수술 후 자매는 절개 부위 감염, 간 기능 회복, 호흡기 제거, 중증 감염 등의 관문을 넘어야 했다.
샴쌍둥이의 부모가 퇴원을 앞둔 아이들을 안고 있다. [2009년 6월 18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모든 사람의 노력과 보살핌 덕분에 뤄훙과 뤄란은 수술실에서 중환자실로, 다시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고 순조롭게 회복해 2009년 6월 18일 퇴원했다.
퇴원 후에도 두 자매는 거의 매년 생일을 전후해 후난성 아동병원에 가서 무료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후난성 아동병원은 퇴원할 때 약속한 대로 두 자매의 건강상태를 18살이 될 때까지 추적관리할 예정이다.
뤄란(왼쪽)과 뤄훙
두 자매의 키는 성인의 키를 다 따라잡았고 어엿한 소녀로 자랐다.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졌다. 동생 뤄란은 의사가 되고 싶다며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솜씨와 어진 마음을 지닌 의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두 자매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매일전신(新華每日電訊)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