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더전(景德鎮, 경덕진) 명(明)∙청(淸) 시대 궁중 가마터 유적'과 '타오시촨(陶溪川) 문화창작거리구역'은 약 3㎞ 간격을 두고 장시(江西)성 징더전시 주산(珠山)대로에 위치해 있다. 과거 두 곳은 중국 역사의 각기 다른 시기에 도자기를 제조하던 곳으로 오늘날 사람들은 이곳에서 도자기 공예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징더전 명∙청 시대 궁중 가마터 유적 안에 자리 잡은 징더전 궁중 가마 박물관은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루링(魯玲) 도슨트는 "이곳 도자기 대부분이 징더전 명∙청 시대 궁중 가마터 유적에서 출토된 도자기 조각을 가지고 복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중한 유산인 도자기 조각에는 심오한 비밀이 많이 담겨 있다며, 이를 통해 전통 도자기 산업의 발전 흐름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징더전 궁중 가마 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 조각 [사진 출처: 신화망]
주산대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하면 현대 도자기 산업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지난 1958년에 설립된 징더전 국영위저우(宇宙)자기공장은 이제 타오시촨 문화창작거리구역으로 탈바꿈했다. 원료 작업장, 소성 작업장, 포장 창고 등 22개 노후 작업장은 이제 도자기 생산 산업사슬을 완비한 징더전 특유의 공업 유적지로 거듭났다.
관광객들이 타오시촨 문화창의거리구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특히 도자기 소성 작업장을 개조해 만든 징더전 도자기공업유산 박물관에선 광석차∙파쇄기 등 전시품을 통해 징더전의 현대 도자기 제조 공예를 이해할 수 있다. 그중 원형 가마, 터널 가마에서부터 셔틀식 가마에 이르기까지 가마의 지속적인 세대교체는 징더전 현대 도자기 제조 기술의 발전상을 한눈에 보여준다.
징더전 도자기공업유산 박물관 내부 [사진 출처: 신화망]
이뿐만 아니라 타오시촨 문화창의거리구역에서는 '젊음'과 '국제화'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지난 10년간 노후 작업장은 청년 창업자를 육성하는 공간으로, 수공예자를 양성하는 작업실로 혹은 도자기 상품을 전시하는 라이브 커머스 기지로 변모했다.
타오시촨 문화창의거리구역의 생방송 기지에서 한 직원이 온라인으로 도자기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징더전 도자기 제조 기술의 '비밀' 역시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징더전 궁중 가마 박물원에서는 과학연구원들이 정밀 기기를 통해 도자기 조각 표본에서 공예 및 배합 방식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징더전 궁중 가마 박물원은 국내 최고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이미 출토된 고대 도자기 조각 약 2000만 개를 기반으로 고대 도자기 유전자풀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직원이 징더전 궁중 가마 박물원 고대 도자기 유전자풀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웡옌쥔(翁彥俊) 징더전 궁중 가마 박물원 원장은 "당시 도자기 소성 공예, 원료 배합 등 고대 도자기 표본을 복원해 징더전 천년 도자기 공법의 미스터리를 찾아내는 것에 고대 도자기 유전자풀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