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7월 4일] 2018년 11월 1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했을 때 현지인들은 포트모르즈비에서 이색적인 의례로 멀리서 온 귀한 손님을 영접했다. 중국 국가원수가 파푸아뉴기니를 국빈 방문한 것은 양국 수교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피터 오닐 당시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섬나라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조개화폐(貝幣)로 만든 장식화를 시 주석에게 선물했다. 파푸아뉴기니 문화에서 조개화폐는 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문화가 담긴 화폐이자 신성한 존재다. 조개화폐를 장식해 만든 예술품은 진정한 친구에게 선물해야 한다.
시 주석과 파푸아뉴기니 국민의 우정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푸젠(福建)성에서 근무하던 시 주석은 푸젠성을 찾은 파푸아뉴기니 동하일랜드주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균초(菌草) 기술(버섯을 재배할 때 원목 대신 풀을 사용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현재 균초산업은 파푸아뉴기니 동하일랜드주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으로 성장했다. 3만여 명의 파푸아뉴기니인들이 이 기술의 혜택을 입었고, ‘거균초(巨菌草)’ 생산량은 ha당 853t이라는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8년 11월 16일, 포트모르즈비에서 중국이 건설을 지원한 부투카 아카데미 개교식에 참석한 시 주석과 피터 오닐 당시 파푸아뉴기니 총리 [사진 출처: 신화사]
양국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협력 프로젝트가 농업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은지 이미 오래다. 중국 기업들이 파푸아뉴기니에서 도로, 교량, 발전소, 병원, 학교를 건설해 몸소 행동으로 현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이 건설을 지원한 파푸아뉴기니 부투카 아카데미의 현판을 직접 제막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파푸아뉴기니 수도 남부에 위치한 현대식 학교로 30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고 강의동 다목적홀과 럭비장, 농구장, 배구장 등이 갖춰져 있다.
산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중국과 파푸아뉴기니의 친선은 중국과 태평양 섬나라 간 공동 운명공동체 건설의 생생한 축소판이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