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빗속서 실신한 남성을 구한 코스프레 여성

[인민망 한국어판 7월 28일] 얼마전 상하이 애니메이션 박람회장 밖에서 한 남성이 졸도하자 코스프레를 한 여성이 즉시 달려와 상황을 확인하고 남성을 구했다.

7월 21일, 상하이에 폭우가 내렸다. 애니메이션 박람회가 끝난 후 한 남성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긴급한 순간에 ‘이차원’ 코스프레를 한 여성이 즉시 달려와 남성을 구조했다.

행인이 촬영한 영상 속 여성의 치맛자락은 모두 빗물에 젖어 있었다. “깊게 호흡하세요.” 여성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남성이 호흡할 수 있도록 도우며 돌봤다. 

주변에 있던 행인들도 무릎을 꿇고 우산을 들어주거나 구급차를 부르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구급차가 온 후 여성은 남성과 함께 화산(華山)병원으로 향했다. 남성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이후 수소문 끝에 이차원 코스프레 여성은 장신위(張欣羽) 씨로 쑤저우(蘇州)대학교 임상의학과 대학원생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 장신위 씨는 쑤저우대학교 부속 제1병원 화상성형외과 인턴으로 근무 중이며 이미 의사자격과 의사개업 시험에 합격했다.

장신위 씨는 애니메이션 매니아로 여러 차례 애니메이션 박람회에 참가했다. 당시 장신위 씨는 박람회 MC 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폭우로 차가 막히는 와중에 기절한 남성을 발견했다.

장신위 씨와 일행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했고 남성이 저혈당인 것으로 판단했다. 구급차의 출동을 기다리는 와중에도 남성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졌으며 병원에 도착해서 치료받고서야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전했다.

장신위 씨는 의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코스프레는 취미이고 생명을 구하는 일은 본능이다. 당시 많은 사람이 도움을 주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 위챗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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