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등과 함께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한 조치를 내놨다.
최근 자동차 발전 지원책이 속속 나온 상황에서 공급업체와 소비자 지원 조치도 발표되자 자동차 시장과 산업 발전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공업과 경제 발전을 안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 공업 경제가 안정적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난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자동차 산업을 주축으로 소비 안정∙원활한 수급 순환을 이뤄 시장 수요를 자극하는 것이 공업의 지속적 회복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생산∙판매량은 1324만 8000대, 1323만 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 9.8% 늘었다. 1분기 자동차 생산∙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소비 촉진 정책과 자동차 판매 이벤트 등에 힘입어 상반기 자동차 상품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2조 2409억 위안(약 398조 8802억원)에 달했다.
발개위 관계자는 중국의 자동차 소비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자동차 소비 촉진 조치 역시 현재 두드러진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인 대처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신에너지차 구매∙유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거주지 공용 충전 시설의 전기료를 거주자용 가격으로 책정하고 상∙공업용 가격이 적용된 충전 시설에 대해서는 시간대별 차등 전기료 책정 정책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관람객들이 '제20회 중국[창춘(長春)]국제자동차박람회'에서 신에너지차를 고르고 있다. [7월 17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자동차 생산 안정화 및 지원 정책이 동시에 나오면서 공급업체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시 샹청(襄城)경제개발구에 위치한 한 신에너지 회사는 리튬인산철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기 시작했다. 연간 리튬인산철 10만t(톤)과 인산철 5만t을 생산해 샹양 신에너지 자동차 리튬배터리 소재 공급사슬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샹양시도 선두기업과 산업사슬 간 업∙다운스트림을 원활히 하기 위해 관련 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지리(吉利)자동차 구이양(貴陽) 제조기지에서는 길게 늘어선 로봇팔이 자동차 몸체를 정확하게 용접한다. 이렇듯 디지털 기술 응용이 빨라지면서 생산 효율이 올라가고 있다. 구이저우(貴州)는 '디지털 기술과 실물경제 융합'을 추진해 스마트 제조 프로젝트를 필두로 실물경제산업, 특히 자동차 제조업의 품질 업그레이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산업사슬 확대∙완비에서 디지털 기술 응용까지 중국 각지에서 현지 상황에 맞는 실무 조치가 나오고 있다. 자오즈궈(趙志國) 공신부 대변인은 자동차 산업 진흥은 공업 안정 실현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신부는 자동차 산업의 안정 성장 실현 방안을 제정∙시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의 녹색발전을 위한 스마트화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열린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2023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에서는 메이쭈(魅族·Meizu)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링커(領克∙Lynk&Co) 08 모델이 전시됐다.
선쯔위(沈子瑜) 싱지메이쭈(星紀魅族)그룹 이사장 겸 CEO는 싱지메이쭈가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브랜드와 합작해 고객이 스마트 디지털 운전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마트 자동차와 가전의 융합을 통해 차량에서 컴퓨팅 파워∙데이터∙하드웨어∙생태 등 기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신부는 앞으로 중점 대기업을 필두로 대∙중∙소 기업이 참여하는 범산업∙범업종의 협동과 혁신을 뒷받침해 고정밀 센서, 운영 체제 등 신기술∙신상품 연구개발과 응용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능 안정성, 네트워크 안정성 등의 표준화를 추진해 자동차 산업 발전 동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