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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9월08일 

저장 닝보 24시간 영업 기사식당, “기사들의 쉼터”

16:22, September 08, 2023

[인민망 한국어판 9월 7일]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옛 시가지에 ‘디스다스탕(的士大食堂, 택시 대식당)’이란 이름의 가게가 있는데, 늦은 밤에도 문을 닫지 않아 택시 기사들은 언제든 이 곳에서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

9년간 이 곳은 주변 택시 기사들의 ‘단골 식당’인 동시에 삶을 나누는 ‘쉼터’가 되었다.

❤️18년 택시 운전 경력 사장, 기사들 위한 ‘식당’ 개업

저녁 9시가 넘어서도 닝보시 인저우(鄞州)구의 ‘디스다스탕’에는 여전히 갓 요리한 음식이 올라온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요리와 오고 가는 손님들, 어떤 이는 퇴근길에 들렀고 또 어떤 이는 막 출근길이다.

이 식당이 늦게까지 문을 여는 이유는 손님이 주로 택시 기사들이기 때문이다.

1997년 식당 주인 쑨이후이(孫益輝) 씨는 차량 한 대를 구입해 동생과 2교대로 택시운전 일을 시작했다. 택시 기사들은 밥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늘상 늦게 돌아오면 먹을 곳이 없다고 그는 말한다.

2015년 18년 경력의 택시 기사 쑨이후이 씨는 모은 돈을 전부 투자해 택시 기사들을 위한 식당을 개업했다. 그는 “언제라도 이 곳에 오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10위안(약 1814 원)이면 배부르게 먹고, 15위안이며 잘 먹을 수 있다. 매일 60가지 반찬과 쌀 150kg 이상이 24시간 제공된다. 식당 일도 벌써 9년째다. 많은 택시 기사들이 그의 단골 손님이 된 동시에 친한 형동생 사이가 되었다.

❤️9년 간 1위안 올라, 부부 두 사람의 ‘상호배려’ 덕분

쑨이후이 씨의 이러한 의지는 자신도 한 때 택시 운전일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들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는 식당을 8년간 해오면서 한 번도 가격을 올린 적이 없고 올해 9년차가 되어서 1위안 올렸는데, “택시 기사일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아낄 수 있으면 아끼는 게 좋죠”라고 말한다.

저렴한 가격, 24시간 영업은 쑨이후이 씨의 큰 희생이 따른다.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식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고자 쑨 씨는 3일에 한 번씩 20km 넘게 떨어진 닝보 농산물 물류센터까지 가서 재료를 구매한다. 보통 새벽 2시쯤, 손님이 적을 때 출발한다. 그리고 이때 그의 부인 왕징(王靜) 씨가 그를 대신해 가게를 본다.

‘24시간 영업’ 식당을 오래하다 보니 피곤함은 어쩔 수 없이 당연한데 부부가 서로를 지지하고 배려해준다. 하지만 자녀를 생각하면 왕징 씨는 미안하다며 “아이와 함께 놀러 다닌 적이 없다”고 했다.

쑨이후이 씨의 어머니는 72세임에도 아들과 며느리가 신경 쓰여 자주 식당일을 돕는다.

❤️이 곳은 택시 기사들의 쉼터

세월이 흘러 이제는 택시 기사, 온라인 콜 차량 기사, 대리 기사, 배달원 등 바쁜 하루를 보낸 이들이 밥을 먹은 후 함께 앉아 유쾌했던 혹은 불쾌했던 일들을 나눈다.

늦은 밤 얘기하면서 따뜻한 밥 한 끼를 먹는 일이 쑨이후이 씨와 손님들에게는 익숙한 일이다.

일이 힘들긴 하지만 쑨이후이 씨는 계속 이 일을 할 것이라며, “만약 내가 식당 문을 닫으면 새벽에 일하는 기사들은 어디에서 밥을 먹나요? 좀 수고스러워도 해야죠. 만약 몸이 감당할 수 없으면 택시 기사였던 분에게 식당을 넘길 거예요”라고 말한다.

불빛 한 줌, 밥 한 그릇, 늦은 밤의 ‘디스다스탕’에는 온정이 넘치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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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李正,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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