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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01월16일 

샤먼 마라톤 최고령 참가자 “달리기 경주에서 나를 이기는 것이 승리”

17:26, January 16, 2024

[인민망 한국어판 1월 16일] 구순을 바라보는 정청돤(鄭承端) 씨는 ‘2024 샤먼(廈門) 마라톤’ 참가자 중 최고령이다.

1930년대 푸저우(福州) 푸칭(福淸)에서 태어난 정 씨는 모 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해양열학 분야의 연구에 종사했다.

1996년 퇴직 후 드디어 운동할 시간이 생기자 등산, 도보, 태극권 등 집 근처에 있는 산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종목을 두루 섭렵했다. 2003년 샤먼에서 제1회 도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칠순을 바라보는 정 씨는 10km 코스에 참가했다.

1월 5일, 정청돤 씨가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달리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늙은이가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10km를 거뜬하게 달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 씨는 추억을 더듬으며 당시 장거리 달리기에 참가한 후 심심함을 견디지 못해 매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일흔 살에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를 5시간 18분 28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는 그해에 함께 참가한 많은 젊은이들을 앞선 기록이다.

1월 5일, 대회 전에 훈련에 임하고 있는 정청돤 씨의 모습

적어도 아흔 살까지 마라톤을 계속하겠다는 게 정 씨의 생각이다. 그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뛸 수 없을 때까지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 씨는 2021년부터 3회 연속 샤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으나 기온이 높은 관계로 완주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완주해 마음 속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달리기 경주에서 나를 이기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돤 씨가 자신이 딴 마라톤 완주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4시경 정 씨는 “컷오프 시간보다 조금 늦었으니 내년에 다시 도전해 봐야죠!”라고 말했다.

정 씨가 샤먼 마라톤에서 꼭 자신을 이기고, 젊은 주자들에게도 투혼의 완주 정신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및 사진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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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李美玉, 李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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