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월 24일] ‘춘윈(春運∙1월 26일~3월 5일)’이라 불리는 춘제(春節: 음력설) 특별 수송 기간이 며칠 뒤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올해 춘윈 기간 연인원 90억 명이 이동,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윈’이란 단어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건 1954년이다. 당시 춘윈은 학생과 기관 간부 등이 주축을 이뤘으며, 모두가 녹색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70년이 지나 교통수단이 점점 발달하고 다양해지면서 이동 시간도 점점 단축됐다. 춘윈의 신박함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춘제 연휴 관광 ‘양대 산맥’은 눈구경과 추위 피하기
올해 춘윈 이동 인구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0일 동안 90억 명(연인원 기준)이 여행이나 친지 방문, 여가 등을 위해 이동한다.
이동 인구는 춘제 연휴(2월 10일~17일)에 정점을 찍을 것이 유력시된다.
연일 내린 눈으로 신장(新疆) 아러타이(阿勒泰) 지역 부얼진(布爾津)현 허무(禾木)촌이 은세계로 바뀌었다. 산봉우리, 마을, 삼림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여행 플랫폼 퉁청(同程)여행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춘제 여행 트렌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북쪽 지방으로 눈을 구경하러 가는 것과 남쪽 지방으로 추위를 피하러 가는 것이 춘제 연휴 관광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특히 하얼빈(哈爾濱)은 2024년 춘제 연휴에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로 꼽혔다. 충칭(重慶), 베이징, 청두(成都), 광저우(廣州), 쿤밍(昆明), 구이양(貴陽), 시안(西安), 상하이, 선전(深圳)이 2~10위를 차지했다.
온천 여행도 2024년 춘제 연휴 인기 여행 테마 중 하나로 꼽혔다. 광둥(廣東)∙푸젠(福建)∙쓰촨(四川)이 가장 인기 있는 온천 여행지에 뽑혔다.
해외 여행지로는 동남아와 동아시아 국가가 가장 인기가 많았고, 아랍에미리트(UAE)∙호주 등 중장거리 여행지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춘제 연휴에는 귀성, 친지 방문, 여행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뒤섞인다. 씨트립(Ctrip)이 최근 발표한 2024 춘제 관광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여행이 춘제 연휴 여행의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춘제 여행객 중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이 4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가족여행에서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렌터카, 맞춤형 투어, 현지에서 차를 대절해 여행하는 것이었다.
춘윈에 구조적 변화 발생…자가용 이용, 사상 최대 전망
연인원 90억 명의 이동에는 어떤 교통수단이 사용될까?
올해 춘윈에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연인원 18억 명이 기차, 버스, 항공기, 배 등을 이용해 이동하고, 나머지 80%인 72억 명이 자가용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망과 국도(성도)망을 합친 도로망의 통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하루 평균 3720만 대이며, 도로 위 차량의 99%가 승용차일 것으로 예상된다.
1월 17일 정비를 마친 화물열차가 작업장을 벗어나고 있다. 화물열차 ‘4S점’으로 불리는 장안(江岸) 차량 구간 우한베이(武漢北) 북선 운용 작업장은 춘윈을 앞두고 하루 100여 대의 화물열차를 정비해야 한다.
올해 춘윈 기간 철도 이용객은 연인원 4억 8000만 명으로 하루 평균 1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 춘윈과 비교해 37.9%, 2019년 춘윈 대비 18% 늘어난 규모다. 승객 이동은 전반적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춘제 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춘제 이후 상대적으로 집중된 특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예매 현황으로 볼 때 친지 방문 및 관광객 증가세가 비교적 뚜렷하다.
항공기 이용 승객은 연인원 8000만 명을 돌파해 2019년 대비 9.8%, 2023년 대비 44.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년 춘윈 기간 운항하는 항공편은 하루 평균 1만 6500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수준과 거의 같고, 2023년에 비해서는 24% 증가한 수치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사, 중국망(中國網) 등 내용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