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2월 1일] 올 겨울 가장 핫한 도시는 단연 하얼빈(哈爾濱)이다. 빙설대세계(冰雪大世界)에 눈과 얼음으로 조성된 경관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빙설대세계에 사용된 얼음 25만㎥ 가운데 10만㎥는 작년에 캔 것이다. 내년에 사용될 얼음 캐기에도 돌입했다.
10만㎥는 표준 체육관 6~7개 크기에 달한다. 이렇게 방대한 양의 얼음을 어디에 보관할까?
이 얼음은 1년 가까이 실외에 두어도 녹지 않는다.
빙설대세계의 얼음은 모두 쑹화(松花)강에서 캐낸 얼음이다.
매년 겨울이 되면 쑹화강 기슭의 물살이 느려지면서 얼음이 어는데 기온이 낮아질수록 어는 면적이 커진다. 강 한가운데까지 얼음이 얼면 얼음 색깔이 파란 빛을 띠게 되는데 이것이 가장 깨끗한 얼음이다. 이 얼음은 이듬해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거대한 건축물’을 조성하는 데 사용된다.
작업자는 쑹화강에서 약 350kg짜리 얼음 덩어리를 캐자마자 검사장으로 보내고, 검사에서 합격한 얼음은 얼음저장소로 보내진다.
얼음은 전통적인 얼음 저장 방식과 현대적인 다층 보온 기술을 결합한 방식으로 보관된다. 우선 지표면과 얼음 사이에 단열층을 설치하고 보온성이 좋은 면이나 짚 등을 넉넉히 덮어준다. 저온, 차광, 단열, 밀봉 등 적절한 보관 조건은 얼음이 항상 0°C 이하에서 유지되도록 하므로 기온이 30°C를 넘는 여름에도 녹아 없어지는 얼음은 소량에 불과하다.
얼음을 저장하는 기간에 얼음을 쌓는 방식이나 바닥의 방습, 덮개의 유지 보호, 정기 점검 등 세부 사항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이듬해 겨울 빙설대세계의 얼음조각이 시작될 때 저장된 얼음을 꺼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자는 “기본적으로 매년 1년치 얼음을 준비해야 하지만 매년 계산한 재고량이 충분하지 않아 초기에만 먼저 사용할 수 있다”며 “저장해 둔 얼음이 소진될 무렵이면 새 얼음도 얼기 때문에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및 사진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