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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08월12일 

석사 졸업 3년 후 교장에 임명…초고속 승진 이유는?

17:15, August 12, 2024

[인민망 한국어판 8월 12일]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쯔구이(秭歸)현 주완시(九畹溪)진에 있는 모교 루츠완(盧池灣)초등학교로 돌아가 농촌 교사가 됐다. 어렵사리 농촌에서 ‘탈출’했다가 다시 돌아온 그녀의 선택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평생이 걸린 일인데 가치가 있냐?”며 애석해하면서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두펑친(杜鳳琴) 씨다. 두 씨는 2014년 6월 싼샤(三峽)대학을 졸업하면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8월 후베이성 농촌 의무 교사 채용 시험에 합격해 모교로 돌아왔다. 교육 지원 경험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2011년 5월 학부를 졸업한 뒤 한 달간 모교인 루츠완초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당시 루츠완초등학교는 쇠 냄비 하나와 숯난로 하나로 학생들에게 하루 세 끼 급식을 제공했는데 환경이 무척 열악했다. 아이들은 계단에 앉거나 나무 그늘 아래 쪼그리고 앉아 밥을 먹었다. 학교의 교육 기자재는 낡고 오래돼 분필과 칠판이 교사의 수업 도구였고, 시멘트로 만든 실험대가 아이들의 학습 장소였다.

한 달간의 실습이 끝나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할 때 아이들이 직접 만든 축하 카드와 종이비행기를 들고 와서 두 씨의 주위를 빼곡히 둘러쌌다. 아이들은 두 씨의 손을 잡고 울면서 “선생님, 언제 다시 오실 거예요?”라고 물었다.

두 씨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회피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언젠가는 돌아올게”라고 약속했다.

모교로 돌아온 후 요 몇 년간 어문, 수학, 영어를 비롯해 노동, 정보기술, 음악, 체육 등도 가르쳤다.

2017년 교장으로 임명된 순간 ‘학교 운영 경험이 전무한 내가 이런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 적잖이 당황했다.

이때부터 3개 반의 영어 수업을 비롯해 도덕 교육 업무와 학교 경영 어느 하나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일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갔다. 수업 시간에는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고, 수업이 끝나면 교무실로 돌아와 일일이 회신 전화를 걸고 메시지와 서류를 확인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에는 전임 교장 선생님과 고참 교사들에게 물어보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의견과 건의를 광범위하게 모았다. 학생 기숙사, 화장실, 교문, 쓰레기장, 식당 등에 매일 가서 꼼꼼히 확인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자세는 모든 선생님들을 감동시켰다. 이제 그들의 눈에는 의심이 아닌 믿음과 인정, 격려로 가득 차 있다.

2018년부터 교사 숙소와 표준화 우레탄 운동장, 공중 화장실을 새로 짓고, 교실과 기숙사를 수리∙업그레이드하고, 멀티미디어 교육 기자재를 갖추면서 학교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농촌 교육을 발전시키려면 한 사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두 씨는 주변의 젊은 교사들을 동원해 부모가 돈벌이를 위해 외지로 떠난 후 홀로 남은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슈퍼마켓’을 설립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생활용품 및 학용품 구입을 위해 모금하고 있다. 아울러 교외 단체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루츠완초등학교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두 씨도 전국 우수 특수직 교사, 이창 모범, 이창 청년 5·4 상장, 우수 젊은 교사 등의 영예를 안았다.

고향으로 돌아가 교편을 잡는 것이 평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두 씨는 ‘마음이 가는 곳에 빛이 있다’라고 행동으로 답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호북일보(湖北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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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李正)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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