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24일] 주말 저녁 충칭(重慶) 장베이(江北)구 관인인차오(觀音橋)거리 9길 공개 무대 위에서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니 시끌벅적하다. “음악도 듣고, 먹거리도 즐기고, 쇼핑도 하며, 9길의 저녁은 불야성이다”라고 ‘90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 충칭 시민 천치(陳琪) 씨는 말한다.
9길 다음 블록에 위치한 베이창(北倉)문화창의거리, 이곳 24시간 베이창도서관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조용하게 책을 본다. 이 곳의 야시장은 문화예술을 주제로 문화창의 관련 젊은이들을 흡수하고 있다.
2024년 8월 10일, 인산인해를 이룬 후베이성 훙후(洪湖)시 문화관광소비거리에서 열린 음악축제 현장 [사진 출처: 인민포토/촬영: 왕신(王欣)]
야간경제는 도시 상업의 중요한 일부다. 현재 중국 야간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기존 요식, 쇼핑 위주의 야시장에서 문화와 관광 및 오락 등 각종 분야를 융합한 야간 문화관광소비 밀집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별로 그 지역 특색에 맞게 다채로운 야간소비활동을 구상해 소비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톈진(天津) ‘진야유니(津夜有你)·제5회 톈진야간라이프축제’가 시작되면서 100여 건의 비즈니스관광문화 융합 체험행사가 마련되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는 제1회 중의약문화야시장을 개최해 전문가들에게 팔단금(八段錦: 중국 고유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조), 오금희[五禽戲: 중국 후한(後漢)의 화타(華佗)가 창안한 건강 도인술], 태극권(太極拳)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는 야간오락, 야간관광, 야간스포츠 등을 융합해, 취미운동 아이템을 내놓으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도시 야간소비는 다채롭고, 농촌 야간경제는 특색을 띤다. 후베이(湖北)성 셴닝(咸寧)시 셴안(咸安)구 다무(大幕)향 바이윈(白雲)산의 산정상에서 ‘텐트객’ 바베큐야영, 별촬영, 피서 행사가 마련되었다. 간쑤(甘肅)성 핑량(平凉)시 링타이(靈臺)현 왕자좡(王家莊)촌에서는 캠프파이어, 여름야간 ‘촌BA’ 등 행사도 열렸다. 구이저우(贵州)성 안순(安順)시 전닝(鎭寧)현 청관(城關)진 수이징(水井)촌의 현지 농가는 천 묘 가까운 연못 자원을 살려, 특색 야간경제를 개발해 관광객들이 피서와 함께 특색 먹거리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24년 8월 2일,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시 창싱(長興)현 타이후투잉(太湖圖影)습지 조명예술축제에서 꽃등을 감상한다. [사진 출처: 인민포토/촬영: 천하이웨이(陳海偉)]
“야간경제의 하이라이트가 자주 등장하면서 문화창의 야시장, 먹거리 야시장과 같은 특색 야시장이 등장해 야간소비를 다채롭게 했다. 야간서점, 야간박물관 등은 과학기술과 문화관광 등의 산업 융합을 통해 신소비 모델을 형성함으로, 소비자들의 차별성과 다양성 욕구를 만족시켰다”고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경제전문위원회의 판허린(盤和林) 위원은 말했다.
야간경제 개발로 인해 상업지구 인근 주민들에게 야간소음, 빛 공해, 연기와 같은 피해를 주기도 한다. 주변 환경에 미치는 이러한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고심하고 있다. 지역별로 야간경제 발전을 위한 조치와 함께 세심한 관리 및 공공서비스 보완에 더욱 힘쓰고자 한다.
상하이 징안(靜安)구 난징시루(南京西路) 상업지구의 마오밍베이루(茂名北路) 시간통제 길거리는 인파가 붐비고, 주변 상점 실외 테이블에도 손님이 가득하다. 유러피언 풋볼 챔피언십(UEFA)과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일부 술집과 식당의 주말 영업 종료 시간이 새벽 1시에서 3시까지 연장되기도 했다.
관련 부처는 펑성리(豐盛里), 우장루(吳江路) 거리의 업체와 상가 대표들과 협상을 진행해 ‘노천 경영구역 규정’, ‘야간 LED 일괄 밝기’, ‘야간 외부음광고 방송금지’ 등 세분화된 관리 규정에 합의했다. 거리 관리사무소에서도 상업지구 상가자치위원회의 자체관리 및 상호감독 시스템을 구축해 선순환 관리를 형성했다.
야간경제가 즉각적인 소매, 지역 전자상거래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와 융합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의 야간 소비 욕구를 더욱 만족시켰다.
“아이들의 밤 수영이 추울까 염려되어 생강차와 간식거리를 시켰는데, 10분도 안되어 도착했다”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시의 한 해안 모래사장에서 시민 위멍잉(余夢瑩) 씨가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는 “요즘은 야외 활동을 하기 위해 많은 물건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휴대폰으로 언제든지 주문하면 금방 배달된다”고 했다.
2024년 8월 18일, 구이저우성 구이양(貴陽)시 타이핑루(太平路)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먹거리를 즐긴다. [사진 출처: 인민포토/촬영: 차오치밍(喬啓明)]
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야간경제의 관리 및 서비스 수준을 제고했다.
랴오닝 선양 차이타(彩塔) 야시장의 한 시장관리원은 스마트 감독관리플랫폼으로 음식 노점상을 검열하면서 휴대폰 단말기의 관리감독 앱(APP)으로 기록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선양시 시장감독관리국 식품유통처의 장자오위(張兆宇) 직원은 “검열 문서를 늘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져 서류 정돈 수고는 덜어지고, 감독관리 효율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선양시는 야시장 식품안전관리감독을 ‘선양시 시장감독관리국 스마트 감독관리’ 통합 플랫폼에 편입시켜 휴대폰 단말기로 스마트식 감독관리를 실현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