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0월 9일] 최근 3000m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성공한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84세 할머니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타오시디(陶喜地) 할머니는 후베이성 황강(黃岡) 출신으로 은퇴 전에 현지 축산국에서 일했다. 젊은 시절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던 타오 할머니는 은퇴 후에도 트렌드를 좇으며 즐겁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타오 할머니는 우연히 영국의 102세 할머니가 스카이다이빙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한때 스카이다이빙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딸의 번지점프 동영상이 마음 속에 불을 지폈다면서 “102살 할머니가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오 할머니의 딸 궈(郭) 모씨(63)는 은퇴 전에 간호사로 일했다. 아웃도어∙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로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등을 즐긴다는 궈 모씨는 “의료진이기도 하고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몸 상태가 스카이다이빙을 하기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꿈을 이루도록 도와드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충분한 훈련과 준비 작업을 마친 타오 할머니는 푸른 하늘로 가는 여행길에 올랐다. 11시경 할머니는 다른 관광객 두 명과 교관의 동행 하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엔진소리의 굉음과 함께 비행기가 3000m 상공으로 올라가자 할머니는 신이 나서 카메라를 향해 브이(V) 포즈를 취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할머니는 교관의 지도 하에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35초 동안 자유낙하를 했다.
땅에서 1500m 떨어진 지점에서 낙하산이 펴졌다. 할머니는 상공에서도 여유롭고 침착한 모습으로 수시로 카메라를 향해 인사했다.
낙하산이 펴진 지 7분 뒤에 교관의 동행 하에 땅에 무사히 착륙한 할머니는 “성공해서 무척 기쁘다. 외국 할머니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오 할머니와 교관
타오 할머니의 교관은 “2017년 스카이다이빙 교관을 맡은 이후로 3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며 “타오 할머니는 우리 스카이다이빙 기지 체험자의 연령 기록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스카이다이빙 기지 직원들은 “근년 들어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오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타오 할머니가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다음 날 우한의 한 할아버지도 와서 체험했는데 점프한 후 컨디션이 좋았다”고 전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 뉴스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