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22일 오후(현지시간) 카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올해가 중∙러 수교 75주년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러 관계는 지난 75년간 비바람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며 ‘비동맹, 비대항,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다’는 이웃한 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냈다. 복잡하고 엄준한 대외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무역 등 각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양측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매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각자 경제의 고품질 발전 촉진에 동력과 뒷받침을 제공해야 한다.
내년은 유엔(UN) 창립 8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 되는 해다. 중∙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대국으로서 전면적 전략 협력을 심화하고 UN∙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틀 안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해 올바른 제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선양해야 한다. 아울러 UN을 핵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결연히 수호하고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공동 수호하며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흥시장 국가와 개발도상국 단결∙협력 플랫폼이다. 브릭스 국가 정상들과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의 미래 발전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각측의 공감대 형성을 촉진하며 단결∙협력의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각 분야에서 브릭스 국가 간 전략적 협조와 실무 협력을 추진해 글로벌 사우스가 새로운 기회를 더 많이 쟁취하기를 기대한다.
22일 오후 러시아 카잔 크렘린궁에서 열린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현장
푸틴 대통령은 75년 동안 러∙중 관계가 이미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로 격상됐으며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유지하고 신형 대국 관계의 모범을 수립했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러∙중 협력은 평등∙상호존중∙호리호혜(互利互惠)를 바탕으로 한다. 양측의 공동 노력하에 현재 양국은 각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러∙중 문화의 해 갖가지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중국 측과 더불어 협력을 진일보 심화하고 양국의 발전과 진흥에 힘을 보태길 희망한다. 내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식 80주년이 되는 해다. 러∙중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를 위해 거대한 희생을 치렀다. 러시아 측은 이 중요한 시기적 전환점을 중국 측과 함께 기념하고자 한다. 러시아 측은 중국 측과 긴밀한 고위급 왕래 및 국제 사안에서 전략적 소통∙협력을 유지하고 국제 공평∙정의와 세계의 전략적인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고자 한다.
양국 정상은 또한 공동 관심사인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원문 및 사진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