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0월 31일] 얼마 전 2024 국제사이클연맹(UCI) 주니어 트랙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와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비치발리볼 U19(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가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와 산시(陝西)성 상뤄(商洛)시에서 열렸다. 수십 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 선수들이 두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콜롬비아 사이클 선수 스테파니(18)는 “중국 관중들이 열정적이어서 앞으로 또 이곳에 와서 출전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근년 들어 중국이 종합적, 단일 종목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대회 개최 경험이 점점 더 풍부해지고 대회 개최의 효과와 이익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념과 패러다임, 하드웨어 시설에서 조직 운영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대회 개최는 세계 각지에서 온 준비위원회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많은 국제스포츠기구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 더욱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관람석에서는 관중들이 열정적으로 경기를 구경한다. 허난성 뤄양시 국민체육센터 경기장 관리부 직원 황훙장(黃宏章) 씨는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달 동안 그와 팀은 경기장 시설을 개조하고 업그레이드해 국제사이클연맹의 대회 개최 기준을 충족시켰다.
트랙 사이클링은 하드웨어 시설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매우 엄격하다.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은 중국 경기장의 하드웨어 시설이 끊임없이 개선되고 대회 개최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UCI 대회 코디네이터인 엘데르 페레이라는 2026년 트랙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가 상하이에서 개최될 것이라면서 UCI는 높은 수준의 사이클 대회를 중국에 더 많이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쇼르만 국제근대5종연맹(UIPM) 회장은 정저우(鄭州)에서 국제근대5종연맹 레이저 런(Laser Run) 세계선수권대회와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는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 여기서 경기를 보는 것이 마치 올림픽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레이저 런과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는 유치부터 개최까지 걸린 시간이 300여 일에 불과했다. 두 대회의 경기장 시설을 갖추는 데는 20여 일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경기장은 올림픽 기준에 도달했다. 근대5종 경기는 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사격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정저우를 찾은 많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보고 나서 이전까지만 해도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만이 이런 기준에 도달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쇼르만 회장은 “정저우는 경기장, 경기 중계, 호텔 숙박, 통근버스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대회 개최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한다”고 말했다.
8월 21일 허난성 뤄양시에서 열린 2024년 국제사이클연맹 주니어 트랙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출처: 인민포토/촬영: 리웨이차오(李衛超)]
2024년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1, 2차 대회는 샤먼(廈門)과 쑤저우(蘇州)에서 열렸다. 최고 수준의 육상 단일 대회인 다이아몬드리그의 연간 15개 대회 중 2개 대회가 중국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세계육상연맹이 중국을 선호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밖에 2025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난징(南京)에서, 202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세계로드러닝선수권대회(World Athletics Road Running Championships)는 양저우(揚州)에서, 세계육상릴레이대회는 광저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샤먼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참석차 중국을 찾은 서배스천 코 WA 회장은 “중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모두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 육상 경기의 개혁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대회 개최를 중국에 맡겨 안심이 된다”고 했다.
어둠이 내리자 후베이(湖北)성 샤오간(孝感)시 톈셴청(天仙城) 광장은 인파로 북적인다. 최근 이곳에서 열린 2024 국제농구연맹(FIBA) 3x3 농구 국가 리그전에는 경기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시끌벅적했다. 선수들은 시합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톈셴청을 구경하기도 하고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농구 테크닉을 가르치고 현지 주민들과도 교류했다.
전 국민 체력단련을 돕고, 스포츠와 관광의 융합을 촉진하며, 스포츠 소비를 이끈다……오늘날 중국 각지에서 국제대회 개최 이념이 업그레이드되고 여건이 더욱 성숙해지고 모델이 날로 다원화됨에 따라 중국 스포츠 사업은 새로운 성장점을 맞이하고 있다.
상뤄시는 배구대회 개최를 계기로 공원∙광장을 중심으로 한 피트니스 센터 1000여 개, 수준 높은 풍선배구 코트 200여 개를 지었다. 샤먼시는 다이아몬드리그를 발판으로 스포츠 소비 잠재력을 발산하는 한편 푸젠(福建)성 9개 도시, 2000개 상점과 연계해 스포츠 소비축제를 열어 다양한 관광 할인 패키지를 선보임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왕위슝(王裕雄) 중앙재경대학 스포츠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규모와 볼거리를 중시하던 것에서 벗어나 품질과 디테일에 더 주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대회 수준을 더욱 현대적이고 국제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