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간)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지도자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와 지역 정세가 혼란스럽고 중·일 관계가 개선 및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아시아와 세계의 중요한 국가로서 양국 관계는 양자 관계를 초월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 함께 중·일이 합의한 4개 정치문서의 원칙과 방향에 따라 중국과 일본이 '상호 협력 동반자이며 상호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는 중요한 합의를 견지하고,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중국의 발전은 세계의 기회며 일본 등 주변국에는 더욱 그렇다. 일본 측이 중국 측과 함께 올바른 상호 인식을 확립하고 전략적 높이와 전반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파악하고 양측이 합의한 중요한 정치적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과 실제 행동에 반영하고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역사, 타이완(臺灣) 등 주요 원칙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건설적으로 이견을 통제하며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
양측은 인문 및 지방정부 교류를 심화하고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 간의 상호 이해를 촉진해야 한다. 중·일 경제 이익과 산업사슬·공급사슬은 밀접하게 융합돼 있으며 쌍방은 글로벌 자유무역 시스템과 생산 및 공급사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과 윈윈을 견지해야 한다. 또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선양하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15일 오후 APEC 비공식 지도자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이시바 총리는 양국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책임이 있다며 양국이 함께 노력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건설적이면서 안정적인 일·중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지역과 세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1972년 '일·중 공동성명'을 통해 정한 입장에서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측이 일·중이 합의한 4개 정치문서의 원칙과 인식에 따라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에 입각해 중국 측과 각계각층에서 솔직한 대화를 전개하고 상호이해와 상호신뢰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일·중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일본 측은 중국 측과 '디커플링 및 공급망·산업망 단절'을 할 의사가 없으며 양측이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경제·무역, 녹색발전, 의료 및 기타 분야의 협력을 촉진해 더 많은 결과를 얻길 희망하며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본 측이 중국 측과 APEC 등 틀 내에서 긴밀히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경제, 인문 등 기타 분야의 고위급 대화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기로 했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한 합의도 가능한 한 빨리 행동으로 전환하기로 입을 모았다.
원문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