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2월 3일] 산업 발전이 자연 파괴를 의미하던 시대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기술 혁신과 창의력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며 주목받아온 선전은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잘 보여주는 도시이다. 선전(深圳)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스마트 기술과 환경 보호를 조화롭게 결합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성우취안싼하오(生物圈三號)는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단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벌레를 통해 처리하고, 이를 에너지로 생산해 활용한다.
홍콩과 선전의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을 이루는 펑룽선강(豐隆深港)과학기술원
선전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어우러진 최첨단 혁신의 허브이다. 텐센트(騰訊·텅쉰), 비야디(比亞迪∙BYD), 다장(大疆·DJI) 등의 선도 기업들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놀라운 속도를 보여주었으며, 현재는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선전 런차이(人才)공원 내 런차이 체험관에서 사람들이 스마트 기술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체험한다.
또한, 선전은 협력의 힘으로 융합을 이뤄내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선전은 홍콩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동시에 비즈니스와 상업 공간에 문화와 예술을 어우르는 복합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도시 발전의 중심에는 친환경 기술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선전은 활기차고 친환경적인 미래 도시 모델을 목표로 설계되고 있다.
다펀(大芬) 유화마을은 변두리 작은 시골 마을에서 출발해, 예술가들과 공예가들이 모여 세계 유화시장의 약 60%를 생산하는 거대한 예술 허브로 자리잡았다. 예술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산업단지로 발전 중이다.
진피팡(金啤坊) 아트 스트리트는 옛 맥주 공장의 원형을 보존하며, 벽화와 설치미술, 독특한 디자인의 카페와 가게들이 어우러져 예술과 창작이 살아 숨쉬는 거리로 변모했다.
선전 특색의 야경제도 빛을 발한다. 특히 옌톈(鹽田)항을 배경으로 산허리에 위치한 옌강 야시장은 선전의 독특한 야시장 문화를 대표하는 장소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옌톈항의 분주한 항구 불빛과 여유를 즐기는 야시장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이 야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또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우퉁(梧桐)산 숲속응접실에서 바라본 옌톈항의 낮과 옌강(鹽港)야시장에서 바라본 옌톈항의 밤
첨단 기술 연구로 고속 성장의 신화를 써온 선전은 기존 산업 위에 새로운 산업을 파생시키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협력을 통한 융합은 “녹수청산이 곧 금산은산”이라는 미래 도시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선전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과 경제의 균형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범을 보여주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산업의 발전은 더이상 환경 파괴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환경 자원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기술 발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선전은 녹수청산과 금산은산이 상생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통한 미래 도시의 비전을 제시한다.
[인민망 하정미 기자 hjmcnkr@people.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