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0일] 육지 면적이 약 33 ㎢에 불과한 마카오는 ‘카지노’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다원적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쉴 새 없이 열리는 대회와 공연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한편, 새로운 도시 이미지도 만들어가고 있다. ‘스포츠 도시’, ‘공연 예술 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마카오 경제의 적절하고 다원적인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도시에 활력 불어넣는 대회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는 마카오 특별행정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스포츠 관광 브랜드다. 근년 들어 다양한 대회가 열리면서 마카오의 스포츠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마카오 국제 마라톤 대회, 마카오 국제드래곤보트대회 외에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 마카오, WTT 챔피언스 마카오, 2024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마카오, 마카오 스누커 마스터스 대회 등등… 마카오는 이색 스포츠 대회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마카오 특구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 시정 보고서를 통해 ‘스포츠 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허이청(賀一誠, 호얏셍) 마카오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매달 적어도 2회 국제대회를 열어 마카오 특색의 스포츠 브랜드 대회를 만들고 스포츠 이벤트로 사방팔방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반환된 지 25년 동안 마카오의 ‘스포츠 도시’ 건설은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다채로운 공연 예술
연초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콘서트와 행사가 코타이 스트립 인근 공연장에서 잇달아 열린다. ‘공연 예술 도시’는 불야성이 되어 호텔업, 요식업, 소매업 등의 수입을 끌어올린다.
무용 시극(詩劇) ‘지차청록’(只此靑綠)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7월 18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낮에는 관광지를 돌아다니고, 밤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관광의 뉴노멀이 되고 있으며, ‘공연 예술 도시’가 마카오 관광의 새로운 명함이 되고 있다.” 마카오 도시문화촉진회 회장은 “관광객들이 관광 시간을 늘려 마카오 야간 관광 경제를 다양화, 다각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카오 특구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정부 및 민간이 개최한 각종 문화예술 행사 참가자는 2000만 명(연인원 기준)에 육박했고, 휴가∙레저 기업의 대규모 콘서트 등 행사를 찾은 관람객은 100만 명(연인원 기준)에 달해 약 11억 마카오 달러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러한 이벤트들이 ‘공연 예술 도시’, ‘스포츠 도시’라는 마카오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마카오의 문화∙관광 경제 발전을 더욱 다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 등에 업고 영광 누려
문화와 스포츠는 마카오와 중국 본토를 연결하는 강력한 연결 고리가 되어 마카오가 국가 발전의 전반 국면에 융합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웨강아오 다완취[粵港澳大灣區: 광둥(廣東)-홍콩-마카오 대만구, GBA] 발전 계획 요강’에는 다완취의 스포츠 사업과 스포츠 산업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국제적∙지역적 브랜드 대회를 공동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5년 제15회 전국체전은 광둥∙홍콩∙마카오가 공동 주최한다. 마카오에서는 제15회 전국체전 탁구, 여자 배구 성인부, 3X3 농구,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등과 가라테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중국 수영 선수 판잔러(潘展樂)가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등롱을 선보이고 있다. [9월 2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마카오 특구 정부 체육국장은 “조국에 반환된 지 25년 만에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의 우위를 통해 마카오 스포츠 대회는 전 세계를 연결했다”고 평가했다.
마카오 특구는 2024년 중∙일∙한 3국이 공동 발의한 문화도시 명명 행사에서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마카오 특구 정부 문화국장은 “이를 계기로 대규모 문화박람회, 국제회의, 무형문화유산 전시회, 스포츠∙관광 이벤트 등을 열어 마카오 문화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