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10’ 대화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주요 국제 경제기구 수장들을 회견했다.
시 주석은 인류가 동고동락하는 운명공동체라며 각국이 서로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동구공제(同球共濟)’, 단결·협력,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을 시대적 기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주요 국제 경제기구와 같이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국제 협력을 촉진하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발전을 지원하고,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의 다극화, 보혜(普惠·보편적 혜택)∙포용의 경제 세계화를 촉진해 공동 발전하는 공정한 세계를 건설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ND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참석자 대표로 발언했다. 이들 국제기구 수장들은 중국의 경제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중국의 발전 전망을 낙관하며 중국이 오랫동안 국제 경제기구를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중국은 언제나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 및 안정의 닻이자 다자주의의 확고한 수호자라며 중국은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대외개방을 확대하며 고품질 발전을 실현해 세계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큰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주요 국제 경제기구는 중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다자주의를 견지하며 자유무역과 경제 세계화를 수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참석자 측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세계 경제, 중국 경제,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등 참석자들의 관심사에 대해 화답했다.
시 주석이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10’ 대화회에 참석한 국제 경제기구 수장들을 회견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시 주석은 각국 경제가 각자의 어려움을 갖고 있으므로 개방형 세계경제 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고 혁신 드라이브를 견지하며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저탄소 기술 등 중요한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원을 창출하고 지식·기술·인재의 크로스보더 이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마당과 높은 벽(小院高墻)’, ‘디커플링’은 해를 끼치고 스스로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각국은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위험으로 보지 말고,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호리공영 할 수 있는 좋은 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와 관련해 중국이 최근 발표한 일련의 중요한 조치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40여 년간 지속적이고 빠른 발전을 거쳐 중국 경제가 이미 고품질 발전 단계에 진입했으며 세계 경제 성장 기여율이 30%안팎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최대 엔진 역할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구상이 제시된 후 10년간의 긍정적인 성과를 소개하며 각 국제 경제기구가 평화·발전, 호리∙협력, 공동번영을 위한 세계 각국의 현대화 추진을 위해 ‘일대일로’ 건설에 지속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와 관련해 시 주석은 세계 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데 효과적인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경제기구는 시대의 요구와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시스템 개혁에 적극 참여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정∙합리적인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경제 구도의 발전 및 변화를 반영하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 측의 일관된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미국 정부와의 대화 유지, 협력 확대, 이견 관리 속에서 중·미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세·무역·과학기술 전쟁은 역사적 흐름과 경제 법칙에 위배되며 승자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동시에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