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2월 12일] 지난 4일 오후 1시 50분경 후베이(湖北)성 셴타오(仙桃)시 한장(漢江)강 강변에서 한 남성이 부주의로 물에 빠졌다. 위급한 순간에 근처에서 백마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극적으로 구해냈다.
이날 오후, 한 남성이 강에 빠졌다. 그의 딸은 “살려주세요”라고 울부짖으며 강으로 달려갔다. 강가에서 말을 산책시키고 있던 쑤사오가오(蘇邵高)와 안장을 준비하고 있던 이리바이(依立拜)는 비명 소리를 듣고 강 중앙으로 말을 몰았다. 쑤사오가오는 말에서 내려 소녀를 붙잡고 이리바이에게 “사람 구해!”라고 외쳤다. 이리바이는 말에 올라 강으로 들어갔다.
영상을 보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에 말의 몸체는 잠겼고 머리만 드러나 있다. 하반신이 강물에 잠긴 이리바이가 물에 빠진 남성에게 다가가자 말은 본능적으로 머리를 돌린다. 이리바이가 고삐를 잡고 말머리를 돌려 오른손으로 물에 빠진 남성의 옷을 움켜쥐고 말을 몰아 필사적으로 강가로 끌고 간다.
이와 동시에 겨울 수영 애호가인 류항저우(劉杭州)도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전력을 다해 물에 빠진 남성의 뒤로 헤엄쳐 간 다음 이리바이와 힘을 합쳐 남성을 구해냈다.
이리바이(왼쪽)와 쑤사오가오
류항저우
쑤사오가오와 이리바이는 승마 애호가로 말 때문에 알게 됐고, 류항저우는 퇴역 군인으로 1년 전부터 겨울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활을 건 구조에 대해 그들은 “일등공신은 7살짜리 백마 ‘바이룽’(白龍)이고 우리는 보조를 했다”고 말했다. 이리바이의 설명에 따르면, 그날 그와 함께 사람을 구한 말의 이름은 ‘바이룽’이며 올해 7살로 한창때다.
후베이성 셴타오 의용재단은 6일 세 사람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바이룽’에게 큼지막한 붉은 색 꽃을 달아주었다.
안타깝게도 ‘바이룽’은 사람을 구한 후 갑작스럽게 고열이 발생해 40도까지 올랐고, 현지 정부가 수의사를 긴급히 파견해 치료를 진행하며 한 때 병세가 호전되는 듯 했다. 그러나 11일 급성 장폐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고, 네티즌들은 세 사람의 의로운 행동에 찬사를 보내는 한 편, ‘바이룽’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망 위챗 공식계정, 호북일보(湖北日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