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3월 21일]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농민 뤼위샤(呂玉霞∙53) 씨는 네티즌들에게 ‘농민 시인’으로 불린다. 많은 사람들이 뤼 씨가 올린 영상을 통해 농부의 노동과 삶을 이해하고, 소박한 시의 구절에 녹아 있는 뤼 씨의 깨달음을 느끼기도 한다.
뤼 씨가 무엇 때문에 문학과 인연을 맺었으며, 어떻게 자신의 이상적인 삶을 찾았는지 살펴보자.
뤼 씨의 글에 대한 열렬한 사랑은 부친에게서 받은 영향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뤼 씨의 부친은 7~8년간 시골에서 교편을 잡은 적이 있다. 뤼 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도와 고구마를 썰면서 역사 이야기, 고시, 유명인의 일화를 들었다”며 “그때부터 창작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졸업 후 방직 공장에서 일했는데 공장의 생활은 지루하고 단조로웠다. 매일 여덟 시간의 작업이 끝난 후에도 농사를 짓고 아이를 돌보는 등 집과 논밭, 공장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바쁘게 살았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문학에 대한 애정을 포기하지 않고 월급만 받으면 문학 잡지를 사서 좋은 글을 읽고 또 읽었다.
2022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영상에 자신의 생활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뤼 씨는 “나의 꿈과 애정을 이해하는 아들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주파수가 같은 사람을 찾으라고 했고, 나중에 네티즌들의 격려를 받아 영상에 작품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없었지만 점점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러워졌다. 뤼 씨는 네티즌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뤼 씨는 댓글란에 적힌 네티즌의 시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면서 “네티즌이 쓴 수준 있는 글을 정말 좋아한다. 마치 무료 학원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라고 했다.
창작 외에도 다양한 새로운 기능과 지식을 배웠다. 뤼 씨는 “영상 편집을 처음 혼자 마친 날 밤에 흥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 얼굴 위의 주름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머릿속에 넣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년 4월 라이브커머스 형태로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로 뤼 씨는 유명한 판매자로 등극해 자신의 농작물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함께 판매하도록 돕기도 했다. 뤼 씨는 “더 많은 마을 사람들이 대담하게 자신에게 도전하고,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해 멍인(蒙陰)현의 과일과 채소를 널리 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즘 뤼 씨의 하루는 스케줄로 꽉 차 있다. 농사, 가사, 라이브 방송 세 가지 모두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뤼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영상을 찍고, 짧은 글을 쓰거나 제품을 선정하러 간다. 피곤하긴 하지만 즐겁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소소한 성취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뤼 씨는 “지금은 생활의 리듬이 빨라 모두가 피곤하다고 느끼지만 자꾸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만 나아간다면 미래는 아마 꽃들이 만발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농민들 중 사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표현할 기회나 용기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공유를 통해 그녀와 같은 더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용감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꿈을 추구하도록 격려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 뉴스 위챗 공식계정, 제노만보(齊魯晚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