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4월 29일] 고룡(古龍)의 소설에서 ‘소이비도’(小李飛刀)는 칼을 던지는 ‘비도’(飛刀) 기술로 명성이 자자했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의 13세 소녀가 이 기술을 연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영상에서 소녀는 양손에 십여 자루의 칼을 쥐고 던지는데, 칼은 모두 목표물에 명중한다.
영상의 주인공은 장커이(章可依)로 현재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커이의 부친 장더민(張得民) 씨는 딸이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아내와 상의한 후 무술반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커이는 신체 조절력과 반응 속도가 매우 뛰어나고, 다른 사람보다 훨씬 빨리 기술을 습득하며, 하루의 학습 성과가 다른 사람의 3개월 성과보다 더 좋다.” 장더민 씨는 커이가 ‘비도’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부터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더민 씨는 2023년 커이를 데리고 칭다오(靑島)로 갔고, 커이는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 무술 비도 보유자인 쥐전페이(鞠眞飛)를 스승으로 모시고 정통 무술 비도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겨울 방학과 여름 방학 기간에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정오 12시까지 연습하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꿈쩍 않고 연습에만 몰두하면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장더민 씨는 커이가 1년 중 섣달 그믐날과 설날에만 쉴 수 있다면서 자신은 “커이에게 매우 엄격하다”고 말했다.
많은 땀과 노력을 쏟은 만큼 보상도 컸다. 커이는 여러 무술대회의 비도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커이는 6m 거리에서 53자루의 칼을 던져 과녁을 적중시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비도를 익히기 어렵냐고 묻자 커이는 “정말 어려워요,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졌는데, 연습해 보니 정말 어려웠어요”라고 말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커이는 포기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커이는 “보통 울고 나서 눈물을 닦고 계속 연습한다”면서 “전통 무술은 기술뿐만 아니라 꺾이지 않는 의지도 가르쳐 줬다”고 했다.
장더민 씨는 전통 무술 ‘비도’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몇 개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커이의 계정을 개설했다. 여러 개의 영상은 이미 조회수 1500만을 돌파했다.
뜻밖에도 커이는 외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우연한 기회에 커이가 비도를 연습하는 영상이 해외 웹사이트에 퍼졌는데 이것이 러시아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전통 무술을 익힌 후 커이는 더욱 자신감 넘치고 명랑해졌다. 계정의 팔로워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커이는 “계속 연습해서 끊임없이 나의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며 “언젠가 더 큰 국제 무대에서 중국 비도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매일전신(新華每日電訊), 영파만보(寧波晚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