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8일] ‘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체험객들이 칼∙권총 등 모형을 들고 ‘팔로군’(八路軍)과 함께 현(縣) 정부 소재지로 돌진한다. 체험객들은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것처럼 전쟁 시기의 격정과 열기를 느꼈다며 재미와 스릴은 물론 교육적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 기간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훙싸오자샹(紅嫂家鄉) 관광지의 인기 관광 체험 프로그램인 ‘단장을 따라 현 정부 소재지 탈환’은 변함없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5월 1일 산둥성 훙싸오자샹 관광지는 공식 계정에 유명 배우 양칭원(楊淸文)이 프로젝트에 카메오로 초대되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단장을 따라 현 정부 소재지 탈환’은 1941년 항일전쟁 시기의 모습을 재현했다. 전체 체험 시간은 약 25분이다. ‘군대에 지원’한 수천 명의 체험객이 관광지에 들어가 먼저 ‘전쟁 전 동원’에 참여한다. 그 다음에는 성벽 아래에 모인 ‘팔로군 3개 연대’가 ‘단장’의 인솔 하에 ‘현 정부 소재지’를 향해 총공세에 나선다.
체험객들은 ‘단장’의 지휘 아래 칼∙권총 등의 모형을 들고 현 정부 소재지를 향해 돌격해 ‘적군’과 ‘전투’를 벌인다.
현 정부 소재지를 성공적으로 ‘탈환’한 후는 ‘경축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배우는 대부분 관광지 직원들과 현지 마을 주민들이다. ‘단장’ 역을 맡았던 한 배우는 인터뷰에서 가족 3대가 군인이었는데 자신은 군인이 된 적은 없지만 ‘단장’이 되는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끝나고 나면 피곤하기는 하지만 총알이 빗발치는 중에서 그 당시 선배들은 어떻게 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정을 받았으므로 이 프로그램이 매우 의미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현지 문화관광부는 “훙싸오자샹 관광지는 이난(沂南)현의 중점 홍색(紅色: 공산당 및 공산주의) 관광지”라면서 “진정으로 홍색 문화를 살리고 싶다. ‘단장을 따라 현 정부 소재지 탈환’이 인기를 끈 후에는 현지의 다른 관광지들도 계속해서 인기를 끌도록 해 혁명지의 정신이 새로운 빛을 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 각 지역에는 유사한 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관광객들은 더 이상 구경만 하는 겉핥기식 여행이 아닌 깊숙이 참여해 즐거움을 만끽하는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소상신보(瀟湘晨報), CCTV 뉴스, 인민일보 평론, 훙싸오자샹 관광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