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20일] “멀리 둥팅(洞庭)호를 바라보니, 은쟁반 위에 담긴 푸른 고둥 같다.”
웨양(嶽陽)은 유종원(劉禹錫)이 노래한 “호수 물결이 가을 달빛과 어우러져, 바람 하나 없는 연못의 수면이 갈지 않은 거울 같다”는 풍경의 무대이며, 두보(杜甫)가 누각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오(吳)나라와 초(楚)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지는 곳”이라 읊은 장소이다. 또한, 범중엄(範仲淹)의 ‘선우후락(先憂後樂)’ 정신이 깃든 고장이자, 무엇보다도 굴원(屈原)이 몸을 던져 천 년을 울린 룽저우(龍舟, 용선)의 고향이다.
천 년을 넘나드는 낭만을 느껴보고 싶다면 웨양이 답이다. ‘천하의 물은 둥팅호에 모인다’는 악양루(嶽陽樓)에는 천 년의 시적 정취가 녹아 있으며, ‘용선의 고향’인 이 곳은 단오절(端午節, 음력 5월 5일)에 룽저우 경기가 뜨겁게 펼쳐진다. 습지를 산책하며 귀여운 미록(麋鹿)을 만나고, 청링지(城陵磯)항이 현대 경제의 활기를 보여준다. 혀끝에서 춤추는 먹음직스러운 꼬치구이, 물고기와 쌀의 향연도 놓칠 수 없다.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웨양의 이야기가 기다린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인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