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21일] 최근 중국 여러 지역에서 우박과 강풍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우박을 마노로 교환해준다’는 소식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왜 우박을 수집할까?
우박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떨어지고 그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상 관측으로는 그 급격한 변화를 포착하기 어렵다. 게다가 우박이 형성되는 미시 물리과정이 복잡하므로 일기 예보로는 정확한 시간과 장소, 양을 알기도 어렵다. 2016년 장칭훙(張慶紅) 교수가 이끄는 우박 연구팀은 중국 전역에 새로 떨어진 우박을 수집하는 것을 통한 연구 돕기 행사를 시작했다.
우박 샘플
‘마노’ 열쇠고리
우박을 마노로 교환해주는 행사에서 수집자들은 외관, 크기, 수량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우박 샘플을 수집해 관련 정보를 보존하고 기록한다. 연락을 받은 후 연구팀은 휴대용 냉동 장비를 갖춘 인력을 보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샘플을 회수하고 나서 마노 기념품 1개를 증정한다.
🔬왜 증정품으로 마노를 골랐을까?
우박 횡단면
‘우박 연구팀’은 2021년 공식계정에서 이 행사를 시작했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어떤 마노는 잘라보면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줄무늬가 있다. 우박을 잘라 그 단면을 살펴보면 마찬가지로 투명한 층과 불투명한 층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교대로 나타나 있다.
증정하는 마노 열쇠고리는 감사의 표시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이러한 자연 기적과의 연관성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수집한 우박은 어디에 쓸까?
우박 내부에 투명한 층과 불투명한 층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교대로 나타나 있음을 볼 수 있다.
연구팀의 일원인 베이징대학교 물리대학 대기해양과학과 박사과정 학생 린샹위(林翔宇) 씨는 “연구팀은 우박을 수집하는 과학 프로젝트를 통해 우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래 날씨와 기후 모델의 미시 물리 매개변수화 방안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일찍 우박을 예측해 우박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진행함으로써 사람들이 긴급 대피 조치를 취할 시간을 더 많이 벌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장 교수 연구팀은 지난 9년간 전국 각지에서 우박 샘플 수집에 성공했으며, ‘우박을 마노로 교환해준다’ 행사에는 63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했다. 올해 5월 9일, 연구팀은 수집한 우박을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