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28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 이후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무더위를 식히는 수박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활발한 시장 수요 덕에 ‘수박 감별사’라는 직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들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박 시장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 상인들이 양질의 수박을 중국 전역으로 판매하도록 돕고 있다.
산둥(山東)성 허쩌(菏澤)시 딩타오(定陶)구 난왕뎬(南王店)진의 수박 시장은 새벽 6시부터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중국 전역에서 온 상인들이 이곳에서 품질이 뛰어난 수박을 골라 현지의 주요 시장으로 운송한다. 하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수박은 모두 비슷비슷하다. 최상급 수박을 고르기 위해 상인들은 도착하기 전에 수박 감별사와 미리 약속을 잡아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은 수박을 판별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전문 수박 감별사는 보고, 만지고, 들어봄으로써 수박을 감별하는 기술을 터득한다. 따라서 수박이 잘 익었는지, 맛이 좋은지를 2~3초 안에 판단할 수 있다. 이들은 매년 여름 수박 주산지에서 모시기 힘든 인재들로 대부분 최소 1만 위안(약 191만 원)의 월수입을 올릴 수 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최근 새로 추가한 17개의 새로운 직업과 42개의 새로운 직종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가축 중개인, 농촌 집단경제 관리인 등 농업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인기 없어 보이는 농업 일자리는 이제 더 이상 소수의 선택이 아니라 어엿한 일자리로 자리잡아 새로운 출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신흥 유망 직업군에 진입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새로 떠오르는 비인기 직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취업 선택지가 되도록 하려면 ‘농업+직업화’의 발전 경로를 위한 완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수박 감별사도 교육과 실습을 거쳐야 하고 ‘수박 품질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앞서 일부 대학교가 개설한 ‘샤오룽샤(小龍蝦, 민물가재) 전공’은 체계적인 커리큘럼, 산학 협력 실무교육, 산업체 인증 자격제도를 통해 전문 인재를 양성, 취업률이 100%에 근접한다. 이러한 모델은 새롭게 떠오르는 더 많은 농업 직업 분야에서 확산하고 적용할 가치가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신흥 직업이 경험 전수의 한계를 벗어나 표준화되고 전문화된 발전 경로로 나아갈 수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 뉴스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