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6일] 인민망 취재팀 소식에 따르면 최근 장쑤(江蘇)성의 한 로봇 기업이 자체 개발한 로봇 ‘샤오타오’(小陶)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췬허(群核)정보기술유한회사의 ‘췬허 스페이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보내 ‘학교’를 다니게 했다. 이는 로봇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가상 학교다.
가상 학교에서 로봇은 공간 이해와 상호작용 등의 과제를 학습해야 한다. 기존 로봇 훈련은 실제 장면을 구축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성이 낮았지만, 췬허 테크놀로지 플랫폼이 축적한 3억 6200만 개가 넘는 3D 모델은 로봇 학습을 위한 우수한 ‘교재’가 되고 있다. 로봇 두뇌 엔지니어 저우추한(周楚寒)은 컴퓨터로 로봇에게 ‘문제’를 내주는데, 다양한 형태의 도어 핸들, 무작위 각도로 열리는 캐비닛 문 등을 설정하는 식이다. 컵 하나를 테이블에 놓는 장면만 해도 200만 개가 넘는 변형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에 걸리는 시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는다.
로봇이 가상 시나리오에서 사과를 잡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샤오타오’는 입학 초기에는 서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스템 훈련을 거친 후에는 장애물을 마주해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동작 정확도는 90%를 넘었다. 현재 ‘샤오타오’는 학업을 마치고 시장에 진입해 공항, 무인 약국, 스마트 물류 센터 등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가상 학교는 로봇의 학습 효율을 수십 배 높여 연구 개발에서 양산까지의 속도를 가속화했다.
현재 이 로봇 학교의 기술 팀은 더 고급스러운 공간 추론 훈련 과정을 개발 중이며, 로봇이 각종 지시 뒤에 숨은 ‘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로봇 학교는 저장 로봇 산업사슬의 한 부분이다. 저장은 로봇 산업을 전력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해당 성에는 여러 유명 로봇 기업이 성장했다. 저장의 여러 첨단 기술 플랫폼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저장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규모는 200억 위안(약 3조 7796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저우추한이 로봇에게 문제를 내주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