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장 라몐집 내부 모습 [2월 27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NMediaFile/2026/0316/FOREIGN177363924134215UDM8LAG9.jpg)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6일] 최근 베이징 르탄(日壇)공원 인근 ‘라오장(老張) 라몐(拉麵: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늘려서 만든 중국의 국물국수 요리)집’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규모가 크지 않은 이 라몐집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지만, 가게 문에 적힌 한 문장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라오장 라몐에서 언제든 따뜻한 라몐 한 그릇을 무료로 드실 수 있습니다.”
이 약속은 가게 주인 청나이창(成奶倉) 씨가 10년도 전에 받은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다. 2007년 청나이창 씨는 단돈 500위안(약 10만 8500원)만 가지고 고향땅 간쑤(甘肅)에서 베이징으로 왔다. 경비, 짐꾼, 기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힘든 나날이 이어졌다. 2009년 어느 저녁에 한 면집을 지나가는데 가게 주인이 옷차림이 얇고 초라한 청 씨를 보고는 가게에서 무료로 면 한 그릇을 제공했다. 예상치 못한 온정에 깊이 감동한 그는 “나중에 나도 능력이 되면 다른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도와야지”라고 다짐했다.
세월이 흘러 2018년 청 씨는 밤낮으로 성실하게 일해 제법 모아진 돈으로 궁런(工人)경기장 근처에 라오장 라몐집을 개업하고, 예전 받은 사랑을 나눠주기로 마음먹었다. 형편이 어려운 손님들에게 무료로 라몐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을 가게 규칙으로 삼았다.
청 씨는 진심으로 손님들을 대하고 기쁨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왔기 때문에 가게 단골도 점점 생겨나고 가게도 잘되어갔다. 2023년 르탄 근처에 분점을 차려 현재까지 두 가게를 통해 라몐 2000그릇 이상을 무료로 제공했다.
2026년 초에 청 씨는 한 기업으로부터 1만 위안 장려금을 받아 이 돈 전부를 르탄 분점이 있는 차오와이(朝外)가도[街道: ‘구(區)’ 아래의 작은 행정단위로 한국의 ‘동’에 해당]에서 ‘사랑의 라몐 카드’ 520장을 배달원, 환경미화원, 선도원들에게 나눠주었다. 이 카드로 라오장 라몐집에서 따뜻한 라몐 한 그릇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최근 차오와이가도에서 행사가 마련되어 여러 업체가 자선사업에 동참했다. 현재 6개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무료 식사 및 물을 제공함으로 불우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라몐 한 그릇이 두 그릇 또 셀 수 없는 그릇으로 변했듯, 따뜻한 온정이 거리로 나아가 도시 전체를 감싼다. 한 사람이 기억한 온정이 여러 사람들에게 퍼져나갔다. 이러한 온정이 늘 우리 가운데 있길 바란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