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27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다링(大嶺)산에 위치한 관향(莞香)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 보호구역에는 향기 나무들이 수백 년을 지켜온 듯 조용히 서 있다. 관향은 침향나무가 상처를 입은 후 분비한 수지로 형성된 귀중한 향료로, 링난[嶺南: 중국 남부의 난링(南岭)산맥, 즉 오령(五嶺) 아래쪽에 위치한 광둥과 광시(廣西) 일대 지역]의 보물로 불린다.
관향 비물질문화유산 보호원 책임자에 따르면, 둥관의 아열대 계절풍 기후와 구릉 지대의 약산성 토양, 독특한 균류 환경은 침향나무가 향을 형성하는 천연 ‘온상’을 제공한다.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 ‘관향 제조 기술’ 대표 전승자 황어우(黃歐)는 칼을 들고 나무 줄기에 살짝 상처를 내며 ‘개향문’(開香門) 기술을 시범 보였다. 이 천 년의 전통 기술은 목질부를 정확히 피해 나무와 균류가 수년간 ‘경쟁’하도록 자극해야 비로소 향이 만들어진다.
오늘날 관향은 고전에서 현대 생활로 들어왔다. 다링산 ‘관향 마을’은 재배단지, 박물관, 거래센터를 연결하며 연간 3톤 이상의 침향이 정유와 화장품으로 변신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향도 수업과 채향 체험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며 한푸(漢服)와 옛 향의 조합은 새로운 유행을 창출하고 있다... 이 천 년을 넘나드는 향기는 이제 혁신적인 모습으로 링난 대지의 향기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사진 출처: 인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