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郑燦周) 작가는 중국과 한국과 역사적 문화적 교류에 있어서 관심이 많다. 그는 중국 당나라 시대 때 고승으로 추앙을 받았던 김지장 스님의 일대기를 쓰기 위해서 중국으로 취재 간 이후 20년 동안 중국에서 불교소설을 쓰고 있다. 정찬주 작가를 만나 그동안 집필한 다양한 작품에 대해 들어보자.
기자: 정찬주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인민일보 인민망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찬주 작가: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소설을 쓰고 있는 정찬주입니다.
기자: 정찬주 작가께서는 중국과 한국과 역사적 문화적 교류에 있어서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서가 여러 권 있는데 어떤 인물들을 소재로 삼았는지 궁금합니다.
정찬주 작가: 중국 관련 불교소설을 쓰기 위해서 제가 중국에 들어간지 벌써 한 20년이 됩니다. 당시 신라 왕자 출신인 김교각 스님이라고도 불리는 김지장 스님의 일대기를 쓰기 위해서 중국으로 취재를 갔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물이 ‘다불(茶佛)’ 그리고 나중에는 ‘소설 김지장’이라는 이름으로 재발간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돈황(敦煌)을 두 번 갔지요. 한 번은 돈황에서 15일 동안 살기도 했습니다. 한국 혜초(慧超) 스님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란 서적이 발견됐습니다. 그것을 취재하러 가서 산문집을 발간했는데, 그것이 ‘돈황가는 길’ 입니다.
기자: 김지장 스님은 한중 교류사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로 알고 있는데요. 김교각 스님에 관해 쓰신 소설 ‘다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찬주 작가: 신라에서도 고승으로 추앙을 받았고 중국 당나라 시대 때도 고승으로 추앙을 받았던 분이죠. 신라 왕자 출신인데, 출가해서 한국에서 도를 이룬 다음에 중국 구화산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갈 때 신라의 차 씨인 금지차(金地茶)를 가지고 가고, 또 신라의 황립도(黃粒稻)라는 볍씨를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당시 서라벌의 신라 토종개였던 선청이라는 삽살개를 데리고 들어갑니다. 오늘날 구화산에 제가 가봤더니 금지차에서 파생한 차라고 할 수 있는 구화불차(九華佛茶)라는 것을 제가 확인했습니다. 그분들의 유적지를 몇 년간에 걸쳐 답사를 하면서 그 결과물이 중국 10대 선사를 쓴 ‘뜰 앞의 잣나무’, ‘행복한 선여행’ 이러한 책을 제가 펴냈던 게 생각이 납니다.
기자: 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K-pop이 있는데 김지장 스님이 한류의 대표적인 인물이 되겠군요.
정찬주 작가: 그렇죠 k-pop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크지만 김지장 스님의 역사적인 것은 철학이 있고 종교라는 신앙이 있기 때문에 한때의 유행에 그치지 않습니다. 1,2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중국의 어느 사찰을 가던지 오불관(五佛冠)을 쓴 지장왕보살이 있거든요. 그분이 바로 김지장 스님입니다. 1,200년이 지나서도 아직까지 중국인에게 존경을 받는 데 있어서는 제 생각에 K-pop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지금 얘기만 들어봐도 한국의 불교 전문 작가 같습니다. 당송 시대의 역사나 인물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발간하셨는데요. 현대나 근대의 인물을 다룬 책이 있다면 어떤 저서가 있을까요?
정찬주 작가: 몇 년 전에 중국 광저우와 충칭으로 가서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의 유적지를 답사하고 난 다음에 쓴 소설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김성숙(金星淑)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상해임시정부의 국무 위원을 지냈던 아주 훌륭한 분인데, 그분의 일대기를 중국에서 답사, 취재를 해서 쓴 소설이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입니다. 참고로 김성숙 선생은 원래 승려 출신인데 중국의 광저우 중산대학(中山大學)을 졸업한 지식인입니다. 아리랑하면 김산(金山)이 유명한데 김산의 사상적 스승이 바로 김성숙입니다. 현재 한국의 독립유공자로 인정돼서 국립현충원에 안장이 되어있는 분입니다.
기자: 앞으로 중국 역사나 인물을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한 책을 발간할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찬주 작가: 시간이 있다면 육조(六祖) 혜능(慧能) 스님의 유적지를 한 번 돌고 육조 혜능 스님의 일대기를 한 번 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조계종의 발원지는 육조 혜능 스님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여유가 되면 육조 스님의 유적지를 한 번 답사하고 난 다음에 육조 스님의 이야기를 한 번 써보고 싶은 게 제 소망입니다.
기자: 네,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정찬주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찬주 작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