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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8월02일 

중국 애니메이션 굴기, 중국 애니 ‘나타’ 흥행…신화 속 캐릭터 재조명

17:16, August 02, 2019
중국 애니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 공식 포스터 [사진 출처: ‘나타지마동강세’ 웨이보 공식계정]
중국 애니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 공식 포스터 [사진 출처: ‘나타지마동강세’ 웨이보 공식계정]

중국 애니메이션, 작품성 있지만 ‘어린이 전유물’

훌륭한 작품 많지만 ‘상업성 부족’

지난달 26일 개봉한 중국 애니메이션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 이하 ‘나타’)’가 중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단기간(1시간 29분)에 흥행 수익 1억 위안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과거 중국 애니메이션을 보면 작품성도 높고 내용도 훌륭한 작품이 많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다’라는 고정관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1961년 상하이미술영화제작소에서 제작한 ‘대요천궁 (大鬧天宮)’, 중국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귀신 나자와 바다의 소동(哪吒鬧海, 1979), ‘보련등(寶蓮燈, 1999)’ 등은 역사적 의미와 작품성을 모두 잡은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모두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애니 ‘대요천궁 (大鬧天宮)’ 재방송 포스터[사진 출처: 인터넷]

1980년부터 중국에 해외 애니메이션이 수입되기 시작했다. 중국 애니메이션은 웰메이드 해외 애니메이션과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구색록(九色鹿: 아홉 빛깔 사슴, 1981)’,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삼개화상(三個和尚: 3명의 승려, 1981)’, 중국 최초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검은 고양이 경장(黑貓警長, 1984)’, ‘조롱박 형제(葫蘆兄弟, 1986)’, ‘람묘도기삼천문(藍貓淘氣三千問, 1999)’ 등 훌륭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영화 시장, 어린이들만을 위한 작품이라는 시각 등을 이유로 극장판으로 제작되지 못하거나 상업화에 실패했다.

거대 성장하는 중국 영화 시장

상업화 성공하는 중국 애니메이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시양양과 회태랑(喜羊羊與灰太狼)’, ‘부니 베어(熊出沒)’, ‘서유기 대성귀래(西遊記之大聖歸來)’ 등이 주목받았다. 대부분 어린이들을 위한 시리즈물이었지만 ‘서유기 대성귀래’는 청소년과 성인 관객들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 세 편의 애니메이션은 국내외 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중국 애니메이션 발전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애니 ‘서유기 대성귀래’포스터[사진 출처: 인터넷]

이 시기 제작된 많은 중국 애니메이션들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중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2015년은 중국 영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을 시작한 해다. 특히 중국 국산 영화의 도약이 눈에 띄었다. 당시 ‘몬스터 헌트(捉妖記)’는 누적 수익 24억 2909만 위안으로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7(24억 2655만 위안)’의 수익을 넘기며 중국 국산 영화 역사상 최초로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그해 ‘서유기 대성귀래’ 역시 ‘쿵푸팬더’를 제치고 중국 내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수익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 국산 영화는 이후에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왔고 중국 영화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2019년 바통을 이어받은 ‘나타’는 1시간 29분 만에 수익 1억 위안 돌파, 상영 5일차 10억 위안 돌파, 연일 높은 평점 유지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박스오피스 수익 순위에서 10억 위안을 넘긴 중국 작품은 ‘나타’가 유일하다.

현재 중국 내 애니메이션 수익 순위 TOP5는 ‘주토피아(15억 3000만 위안)’, ‘나타(15억 700만 위안, 상영중)’, ‘코코(12억 1200만 위안)’, ‘슈퍼배드3(10억 3800만 위안)’, ‘쿵푸팬더3(10억 200만 위안)’ 순이다.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수익 순위는 ‘나타(15억 700만 위안, 전체 2위)’, ‘서유기 대성귀래(9억 5600만 위안, 전체 6위), ‘나의 붉은 고래(大魚海棠, 5억 6600만 위안, 전체 10위)’ 순이다.

애니 ‘나의 붉은 고래’포스터[사진 출처: 인터넷]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은 의과대학생 ‘양위’

꿈을 선택한 양위, 데뷔작으로 스타덤…‘나타’로 대박

‘나타’ 연출을 맡은 양위(楊宇, 1980년생) 감독은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중학교 때 꿈은 만화가였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앞둔 양위는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며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의과대학 진학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모두 의사라 의료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 성적도 좋았고 명문대 출신 의사라면 최소한 밥은 굶지 않을 것 같아 진학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2002년 양위는 한 친구가 소프트웨어 개발이 하고 싶다며 전과 신청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만화에 대한 꿈을 펼치기로 마음먹는다.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은 반대했지만 유일하게 부모님은 그의 꿈을 지지했다.

양위는 그때부터 독학으로 애니메이션 공부를 시작했고 3D 애니메이션과 처음으로 만났다. 대학 졸업 당시 그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발판으로 청두(成都)시의 모 애니메이션 광고회사에 입사했다. 양위는 “당시 다니던 회사가 작았는데 그래서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양위는 업무 평가도 좋고 성실해 연봉이 많이 올랐지만 1년 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그는 2004년부터 집에서 혼자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2008년 그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스루(打,打個大西瓜, See Through)를 완성했다. 양위의 첫 작품이다. ‘시스루’는 국제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했고 양위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애니 ‘시스루’포스터[사진 출처: 인터넷]

‘시스루’는 반전쟁을 주제로 하는 16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두 나라의 지도자가 국경을 빼앗기 위해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우연히 양국 전투기 조종사가 무인도에 함께 떨어지게 된다. 서로 적이었던 두 조종사는 결국 생사를 함께하는 친구로 발전한다. 제26회 베를린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은 ‘시스루’를 “독특한 시각적 효과,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를 유머로 잘 풀어낸 애니메이션이다”라고 평가했다.

데뷔작으로 스타덤에 오른 양위는 2013년 두 번째 작품을 선보였다. 직장 성추행 문제를 다룬 19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노판적여인(老板的女人)’이다. 하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2014년부터 다음 작품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양위는 중국 고전 신화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기 시작했고 2019년 대박을 터뜨린 ‘나타’를 완성했다. 양위는 주인공 나타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디자인을 만들었다. 최종 고전 속 캐릭터 이미지를 180도 바꾸기로 결정하며 익살맞은 캐릭터를 완성했다.

나타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나타’ 제작에는 1600여 명이 동원됐고 3년이 넘는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 양위는 ‘나타’ 제작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디테일을 잡기 위해 평균 1회 찰영 분량을 최소 3회 이상 촬영했고 녹음은 100회 이상 진행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과 청소년과 성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나리오도 한몫했다.

광셴미디어(光線影業) 산하 애니메이션 기업 컬러룸미디어(彩條屋影業)는 2년 전 “신화를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3편을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 한 바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나타’이며 나머지 두 편은 ‘강자아(姜子牙, 강태공)’와 ‘봉황(鳳凰)’이다. 애니메이션 ‘강자아’와 ‘봉황’ 역시 2019년 개봉될 예정이다.

애니 '강자아(姜子牙, 강태공)' 공식 포스터 [사진 출처: ‘강자아 영화’ 공식 웨이보]

애니 '봉황(鳳凰)' 공식 포스터 [사진 출처: ‘컬러룸미디어(彩條屋影業)’ 공식 웨이보]

한편 ‘나타’는 쿠키영상에 ‘강자아’ 예고편을 담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으며 빠르면 오늘 ‘주토피아’를 제치고 중국 내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순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망 은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Web editor: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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