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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현장르포] 우한 홍수 대피소 탐방…일상품 완비, 없는 게 없어 (5)

18:19, August 06, 2020
한난초등학교 대피소에 말리려고 늘어놓은 옷들 [사진 출처: 인민망]
한난초등학교 대피소에 말리려고 늘어놓은 옷들 [사진 출처: 인민망]

[인민망 한국어판 8월 6일] 최근 장마철에 들어서며 우한(武漢)에는 8차례 폭우가 내렸다. 홍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 우한의 각 지역에서는 한 발 앞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며 재해에 대비했다. 7월 이후 우한시는 홍수 예방책에 따라 일부 지대가 낮은 곳에 거주한 주민들을 분산하고 이동시켰다. 이재민들의 대피소 생활은 어떨까? 최근 인민망 기자가 우한의 경제개발구[한난(漢南)]의 대피소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살펴 보았다.

밤새 준비 완료, 가방만 들고 입주

지난달 20일 정오, 며칠째 보이지 않던 햇살이 마침내 고개를 내밀고 여름의 뜨거움을 되찾았다. 우한 경제개발구(한난) 한난 주택단지 대피소에서 올해 70세의 우윈야오(吳雲堯)가 직원이 나눠주는 점심을 즐겁게 받았다. 메뉴로는 생선조림, 토마토계란볶음, 소세지, 고추감자채볶음이 나왔다. 그는 “이곳 음식은 괜찮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고 다 못 먹을 정도로 많다”라고 말했다.

홍수 피해로 대피소에 긴급대피한 이재민인 우윈야오와 그의 부인은 이곳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다. 자녀들은 모두 외지에서 일하고 집에는 노인 둘만 있다. 물이 범람해 우윈야오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뜻밖에 정부의 지원으로 그들은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대피소에서는 하루 세 끼를 무료로 제공하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서비스한 기업이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식사는 육류와 채소의 영양 균형을 맞추었으며 요구르트와 디저트 등도 자주 나온다. 이곳에는 침대보, 이불 홑청, 세안용품과 심지어 모기향, 모기약도 모두 준비가 되어 있다. 생활의 편리를 위해 긴급하게 온수기와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해 가방만 들고 와도 입주할 수 있었다.

연이은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차이뎬(蔡甸)구의 퉁순(通順)강의 물이 갑자기 범람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했다. 차이뎬구 샤오쓰(消泗)향 취커우(曲口)댐의 마을 5곳의 일부 주민들이 우한의 경제개발구(한난) 한난초등학교, 수이훙(水紅)초등학교에 설립한 대피소로 이동했다.

이름을 알리지 않은 선생님, 말없이 음식과 책 기부

대피소인 안정되고 깨끗한 학교 안에서 주민들은 여유롭게 생활했다. 노인들은 운동장 나무그늘 아래 모여 더위를 식히거나, 영화를 보거나, 탁구를 쳤다. 저녁이 되면 분위기는 더욱 활발해져 광장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다.

“오전에는 약필화를 배우고 동생과 함께 게임을 했다.” 8살 정웨이나(鄭維娜)는 3살 동생 정웨이쥔(鄭維俊)을 데리고 침실에서 즐겁게 뛰어놀았다. 이 숙소는 교실을 개조한 것으로 그들의 작은 놀이동산이었다.

할머니는 양좡(楊莊)촌에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온 첫날, 대피소의 당직 선생님은 두 명의 아이를 보자마자 주머니를 털어 장난감과 식료품, 공부할 책을 아이들에게 사줬다고 말했다. “우리는 선생님의 이름을 물었지만 알려주지 않았다. 나중에 사무실에 가서 당직 명단을 찾아보고 나서야 이름이 리룽샤(李榮霞)라는 것을 알았다. 너무 감사했다.”

이 장난감과 책은 아이들에게 안정감과 즐거움을 선물해 줬다. 이곳에 있는 동안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고 매일 즐겁게 보냈다.

주민들 감격, “대피하러 온 게 아니라 손님으로 온 거 같다”

“정부의 마음이 참 따뜻하다. 등 따뜻하고 배 부를 뿐 아니라 의사도 있다.” 올해 77세 우제서우(吳介壽)는 여러 번의 홍수를 겪었던 기억이 있다.

1954년 홍수 때 그는 이미 10살이었고 부모님과 함께 높은 곳으로 이동했던 일을 똑똑히 기억했다. 그때에는 길바닥에서 살며 홍수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낮에는 햇볕을 쬐거나 비를 맞았고 밤에는 모기에 물렸다. 밥도 아궁이를 쌓아 직접 만들어 먹어야 했기에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의 모습과는 비교가 많이 되었다.

“지금 대피소 안에서 생활은 매우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다. 하루 두 번 소독하며 의사가 매일 아침과 저녁에 체온과 혈압을 재고 당뇨병을 검사한다. 마을 간부도 매일 몇 번씩 시찰을 나와 이재민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묻는다. 아침에 제기한 문제는 오후면 해결된다.” 우제서우는 막 대피해 왔을 때를 떠올리며 한 주민이 저녁에 복도와 화장실 조명이 어둡다고 말했는데 이날 오후 모두 수리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여기 손님으로 온 것 같다.”

왕융(王勇) 샹커우(湘口)거리 주민센터 부주임은 “우리는 대피소 이재민들에게 24시간 돌보미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들의 식사와 입을 옷, 숙소 안전, 마실 물, 의료, 인터넷 통신을 책임진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실시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취커우(駐曲口)촌을 지원하는 제1서기인 왕융은 매일 여러 차례 대피소를 시찰한다. 그는 “우리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세심하고 또 세심하다. 사람들이 미끄러질 까봐 화장실에 미끄럼 방지 깔개를 깔았다. 씻기 편하라고 30개의 이동 화장실과 8개의 이동식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40대의 선풍기를 모았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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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李正,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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