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內蒙古) 다싱안링(大興安嶺) 산림 지역의 겨울은
전국에서 제일 추우며
최저 기온이 종종 -40℃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이곳 ‘전설’인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뜨겁기 그지없다.
할아버지의 이름은 왕취안리(王全利)이고
올해 65세이다.
한 바퀴, 열 바퀴, 쉰 바퀴…
‘얼음 도시’ 야커스(牙克石)시 체육관에서
큰 몸집의 그는
피로를 모르는 팽이처럼
질주하는 즐거움에 취해 있다.
현지 스케이트 코치는
왕취안리가 이미
노년 스케이트 애호가 중에서 ‘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아챘는가?
35년 전
왕 할아버지는 뜻밖의 사고로
양 무릎 아래와
손가락 세 개를 절단해야 했다.
그는 병원에서 2년 반 동안 누워 있다
다시 집에서 1년을 누워 있었고
그 시간 동안
죽음을 생각했었다.
다리를 절단한 지 5년째 되던 해
그는 갑자기
“어차피 살았는데
사람답게 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기운을 낸
왕 할아버지는 한쪽에 16kg인 의족을 달고
몇 년간의 훈련을 거쳐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라이딩 등 운동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리 절단으로는 죽지 않지만
자포자기하면
구할 약이 없다.”
2019년 11월
왕 할아버지는 용기를 내어 빙판으로 갔다.
의족에 스케이트를 신고
오랫동안 좋아한 스케이트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왕 할아버지는 고된 훈련을 했다.
처음 빙판에 올랐을 때는 조금만 움직여도 넘어졌다.
몇 번을 넘어졌는지 모른다.
다리를 많이 부딪치다 보니 아팠고
굳은살이 생겼다.
하지만 스케이트에 빠진 후
그의 몸은 나날이 건강해져 갔다.
“혈압이 안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잔병도 없어졌다.
매일 힘이 넘치는 기분이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왕 할아버지는 롤러스케이트로 갈아탔다.
그는 어린아이처럼
겨울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현재 그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스케이트 대회에 참가해
고수들에게 더 많은 기술을 배우는 것이고
둘째는 80세까지 타는 것이다.
왕 할아버지는
탈 수만 있다면
계속해서 빙판 위를 질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신화사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