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천고강산(千古江山), 영웅무멱(英雄無覓), 손중모처(孫仲謀處). 무사가대(舞榭歌台), 풍류총피(風流總被), 우타풍취거(雨打風吹去). 사양초수(斜陽草樹), 심상향백(尋常巷陌), 인도기노증주(人道寄奴曾住). 상당년(想當年), 금과철마(金戈鐵馬), 기탄만리여호(氣吞萬里如虎).
원가초초(元嘉草草), 봉랑거서(封狼居胥), 영득창황북고(贏得倉皇北顧). 사십삼년(四十三年), 망중유기(望中猶記), 봉화양주로(烽火揚州路). 가감회수(可堪回首), 불리사하(佛狸祠下), 일편신아사고(一片神鴉社鼓). 빙수문(憑誰問): 염파노의(廉頗老矣), 상능반부(尚能飯否)?
작품 설명:
천고의 세월 속 산천은 의구한데
영웅은 찾아 볼 길 없으니
옛적 강동의 손권(孫權)이 도모하던 곳 어드멘가?
춤추고 노래하던 무대에
늘 풍류로 넘쳤던 화려한 모습
긴 세월 비바람에 묻혀 사라졌구나.
멀리 석양은 초목에 기울고
잡초 무성한 깊은 골목이
남조 송 무제의 거처였다던데.
그때 무제가 이끌던 북벌의 정예병
대오는 만 리에 뻗쳐 기세는 호랑이와 같았지.
원가년에 이르러선 너무도 성급하여
낭거서를 봉쇄하여 단숨에 업을 이루려다.
후위군에 대패하여 도망쳐서는 북쪽 땅을 바라보며 후회하였네.
내 강남땅에 몸을 맡긴 지 올해로 사십삼년
정자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니
등불 밝혀 양주 길서 전쟁하던 기억난다.
그후 세월이야 차마 돌아보질 못하겠다.
후위의 불리가 승리를 기념하여 장강 기슭에 세운 불리사 아래
까마귀가 제 밥을 먹고 백성이 제사에 북 치는 소리라니.
아서라 뉘 물으리요?
염파장군 늙었어도
여전히 밥 잘 먹고 있는지를.
작가: 룽카이성(龍開勝), 중국서예가협회 이사, 행서(行書)전문위원회 위원, 베이징 서예가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