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홍수 속 잠긴 중국 피영 구해

[인민망 한국어판 8월 31일] 7월 중순 독일 서부에 홍수가 발생해 17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여 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 사는 독일 한학자 Christian Riedel도 피해를 입었다. 그가 소장한 수천 개의 중국 피영(皮影: 짐승 가죽이나 종이판으로 만든 인물 실루엣으로 중국 전통극 중 하나인 그림자극에서 사용하는 도구)과 대량의 피영 도안 자료가 홍수에 잠기고 토사에 매몰되었다.

홍수가 물러간 후 구급대원은 한 달에 걸쳐서야 Riedel의 일부 소장품들을 진흙에서 건져낼 수 있었지만 종이 재질의 피영극 대본은 이미 완전히 흐므러졌으며 피영도 곰팡이가 피어 변질되었다. Riedel의 미망인인 장 여사는 남편의 오랜 정성이 물거품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동료의 도움을 받아 SNS로 구조를 요청하며 지원자나 전문 기관으로부터 복원과 소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현재 지원자들은 훼손된 피영을 세척하고 정리하고 복원하며 인터넷에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더 많은 사람과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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