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설’ 동지, 중국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1일] 중국과학원 쯔진산(紫金山) 천문대의 계산에 따르면 12월 21일 밤 11시 59분은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절기상 동지(冬至)다.

옛날 사람들은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를 길한 날로 여겼다. 그래서 동지를 설 다음가는 날, 즉 ‘작은 설’이라고 불렀다.

지역별 동지 음식

자오쯔 [사진 출처: 비주얼차이나(Visual China)]

중국 북쪽 지방에서는 자오쯔(餃子: 만두)를 먹는다. 랴오닝(遼寧)에 사는 추이(崔) 여사는 동지에 자오쯔를 먹으면 어린 아이들의 귀가 얼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탕위안 [사진 출처: 비주얼차이나(Visual China)]

푸젠(福建)에 사는 린(林) 여사는 동지 음식으로 탕위안(湯圓)을 떠올리며 동글동글한 탕위안 안에 평안을 상징하는 땅콩∙깨 등의 소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탕위안은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탕위안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설명했다.

황(黃) 씨는 자신의 고향인 안후이(安徽)에서는 동지 때 샤브샤브와 비슷한 궈짜이(鍋仔)를 많이 먹었다면서 날씨가 추운 동지에 가족이 둘러앉아 궈짜이를 먹으면 정말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류(劉) 여사는 자오쯔 외에 녠가오(年糕: 쌀가루로 만든 떡)도 먹었는데 이는 소인배를 쫓아낸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둥(山東)의 어떤 지방에서는 동지에 뜨끈한 양고깃국을 마시고 추위를 녹이기도 한다.

설에 버금가는 날 ‘동지’

설에 버금가는 날, 즉 ‘작은 설’인 동지는 역사가 길다.

한(漢)대에 동지는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다. 한대 조정 대신들은 이날 하루 집에서 쉬었다. 남송(南宋) 때 사람들은 동지에 음식을 차려놓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

중국 민간에는 예로부터 동짓날부터 시작해 81일을 세는 풍습이 있다.

한 해가 바뀌는 시점에 있는 동지는 옛사람들의 관념 속에서 특별한 문화적 함의를 지녔다.

옛사람들은 동짓날 매화 꽃잎이 81개 있는 그림을 사서 하루가 지날 때마다 붉은 점을 하나씩 찍어 81일을 세기도 했다. 매화 꽃잎이 모두 붉게 물들면 봄이 온다. 이는 평안하고 무사히 겨울을 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 자료 출처: 신화망, 중국신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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