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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02월14일 

호랑이 토템 숭배를 보여주는 진귀한 유물

17:09, February 14, 2022
 상대복조쌍미청동호 [사진 제공: 장시성박물관]
상대복조쌍미청동호 [사진 제공: 장시성박물관]

[인민망 한국어판 2월 14일] 장시(江西)성박물관의 전시실에는 선진(先秦) 시대 청동으로 제작된 세계 최대의 ‘상대복조쌍미청동호(商代福鳥雙尾青銅虎)’가 소장돼 있다. 1989년 신간(新干)현에 위치한 다양저우(大洋洲) 상(商)대 무덤에서 출토된 특이한 모양의 이 유물은 상대 청동 예술의 걸작으로 3000여 년 전의 호랑이 토템 숭배를 보여준다.

 상대복조쌍미청동호 [사진 제공: 장시성박물관]

꼬리 두 개가 둥글게 말려 있고 등에는 작은 새를 업고 있는 형상의 유물은 길이 53.5cm, 높이 25.5cm, 무게 6.2kg이다. 모양이 독특하고 몸집이 큰 호랑이의 몸에는 문양이 장식돼 있으며, 늠름하고 용맹한 호랑이의 힘찬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호랑이는 신성한 존재이자 숭상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는데 유물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잘 표현돼 있다.

중국은 아득한 옛날부터 호랑이를 숭배해 왔다. 장시성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푸양(濮陽)의 6000여 년 전 앙소문화[仰韶文化: 중국 황허(黃河) 중류 지역에서 존속했던 신석기 문화]의 무덤 안에는 주술사 좌우 양측에 조개껍데기 더미로 만든 호랑이와 용이 있는데 이는 주술사가 용과 호랑이를 타고 천지를 다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000여 년 전 장쑤(江蘇)성과 저장(浙江)성 지역 양저문화(良渚文化: 중국 신석기문화 유적지의 하나)의 옥기(玉器) 위에는 주술사가 호랑이를 타고 접신하는 장면을 나타내는 선인이 호랑이를 타고 다닌다는 도안이 새겨져 있다.

상대복조쌍미청동호 [사진 제공: 장시성박물관]

상대 청동기 위의 호랑이 무늬는 남쪽 지방에서 많이 출현한다. 이 가운데 신간현 다양저우 청동기 위의 호랑이 무늬가 가장 집중적이다. 특히 복조쌍미청동호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기물(器物)로 ‘호왕(虎王)’으로 불린다. 이는 상대 청동 문화 중에 독특한 호랑이 숭배가 형성됐으며, 호랑이는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 역할을 했다는 것을 설명한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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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李美玉,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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