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1일] 2017년 쓰촨(四川) 충라이(邛崍)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지적 수준이 고작 몇 살에 불과한 부랑자 ‘융와얼’(勇娃兒)을 데려와 5년간 보살폈다. 최근 몇 년간의 노력으로 ‘융와얼’의 가족을 드디어 찾게 되었다.
2017년 10월 충라이에 사는 푸(伏) 씨와 부인 리(李) 씨는 한 부랑자가 늘 밥도 먹지 못해 삐쩍 마른 모습에 따지지도 않고 그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집에 도착하자 무서워하며 한 쪽에서 몸을 웅크리고 밥을 먹었다. 우리가 등을 돌렸을 때에야 밥 그릇에 한 숟갈 더 얹었다.” 지적 수준이 낮은 그는 부모님의 이름도 집도 기억하지 못했다. 2018년 리 씨는 파출소에 가서 신고를 했고, 가족들을 찾을 수 있길 희망했다.
5년간 이 부부는 그를 세심하게 보살피며, 자주 그를 데리고 모임에도 참석했고 점차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한동안 두 딸들은 사랑을 빼앗긴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그가 처한 상황이 특수해 특별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했다.”
부랑자와 푸 씨 부부 [사진 출처: 미산일보]
올해 5월 경찰의 도움으로 ‘융와얼’의 부모를 드디어 찾게 되었다. 쓰촨 메이산(眉山)의 옌수성(嚴樹生) 씨가 바로 그의 아버지다. 그는 “아들 이름은 옌융(嚴勇)이고, 7년 전 실종되었으며, 어릴 적에 병을 앓아 지적 수준이 몇 살 아이 수준으로, 몇 년 동안 줄곧 아들을 찾고 있었다”고 했다.
5월 11일, 푸 씨 부부는 차로 100km 넘게 운전해 메이산에 도착한 후 옌융에게 생활용품과 2000위안(약 37만 원)을 건넸다. “사는 곳은 멀리 있지만 우리의 인연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푸 씨 부부는 떠나면서 옌융 부모에게 다시는 옌융을 잃어버리지 않길 당부했다.
“7년 만에 우리를 봐서 좋아했다. 하지만 있던 곳을 떠날 때는 몇 번이고 울었다.” 옌수성 씨는 마음 좋은 이 부부가 아들을 잘 보살펴서 살도 찌고 스스로 정리하는 법도 배웠다며, “푸 씨 부부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이 분들이 아니면 평생 아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가족을 찾게 되어 소원을 이뤘다.” 리 씨는 옌융에게 자신을 ‘고모’로 부르게 했는데, 하루속히 부모님을 찾기 바랐다. 공익단체 상금 소식을 접한 리 씨는 이 상금으로 더 많은 이들을 도울 것이라며, “지금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자아이를 도울 계획인데,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알게 됐다. 교육 차원에서 그녀를 돕고 싶고, 또 약속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큰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