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지도자회의에 참석해 ‘단결·협력하고 용감하게 책임지며 아시아·태평양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라는 제목의 연설을 발표했다.
시 주석이 회의장에 도착하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시 주석을 반갑게 맞이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아태)은 우리가 편히 거할(安身立命·안신입명) 장소이자 세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면서 “지난 수십 년간 아태 지역의 경제협력은 왕성히 발전해 세계가 주목하는 ‘아태 기적’을 일으켰고 아태 협력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잡았다. 세계가 또다시 역사의 갈림길에 선 현재 아태의 위상이 더욱 중요해지고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세에서 우리는 손잡고 아태 운명공동체를 구축해 아태 협력이 다시 새로운 빛을 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몇 가지 제안을 했다.
첫째,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해 평화롭고 안정적인 아태 지역을 건설해야 한다. 과거 수십 년간 경제가 급속히 성장한 아태 지역의 중요한 시사점은 상호 존중, 단결과 협력, 일에 부딪치면 모두가 상의해 처리하고 최대 공약수를 찾는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공동∙종합∙협력∙지속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고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각국 인민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 경로와 사회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국가 간의 이견과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 글로벌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제 질서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 아태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
둘째, 개방과 포용을 견지해 ‘공동부유(共同富裕)’의 아태 지역을 건설해야 한다. 우리는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견지하고 거시경제 정책의 조정을 강화하며 더욱 긴밀한 지역 산업사슬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무역∙투자의 자유화와 원활화를 추진하고 역내 경제 통합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 인민을 위한 발전, 인민에 의지한 발전, 인민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발전을 견지함으로써 아태 지역 전체 인민들의 공동부유를 촉진해야 한다. 중국은 관련국들과 포괄적이고 질적 수준이 높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시행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의 가입을 계속 추진하여 지역의 통합 발전을 촉진하고자 한다. 중국은 내년에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개최해 아시아·태평양과 글로벌 발전·번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셋째, 녹색 저탄소 발전을 견지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아태 지역을 건설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화와 녹색화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속화하며 에너지 자원, 산업 구조, 소비 구조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경제∙사회의 녹색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중국은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에 관한 ‘방콕 목표’의 이행을 지원하고 생태환경 보호 및 경제 발전을 추진할 것이다. 아태 국가들이 글로벌발전이니셔티브(GDI)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빈곤 완화, 식량, 에너지, 보건 등 분야에서 실무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환영한다.
넷째, 운명을 같이하는 것을 견지해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며 대응하는 아태 지역을 건설해야 한다. 우리는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태 협력을 대하고 지역 협력에서 주요 채널인 APEC의 위치를 지키며 아태 협력의 올바른 방향을 수호해야 한다. APEC의 취지와 원칙에 따라 상호 신뢰, 포용, 협력, 상생하는 아태 동반자 관계를 부단히 심화하고 대가정 정신을 발휘해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듯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며 대응하고 아태 운명공동체 구축을 향해 끊임없이 매진해야 한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어 현재와 앞으로 상당 기간 중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모든 나라와 상호 존중, 평등, 호혜의 토대에서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발전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더 큰 범위, 더 넓은 영역, 더 깊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견지하고 중국식 현대화의 길을 가는 것을 견지해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체제를 건설하고 세계, 특히 아태 지역과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계속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씨를 뿌린 대로 열매를 맺는다는 태국 속담을 언급하며 “우리가 함께 푸트라자야 비전의 씨앗을 뿌렸으니 정성껏 가꾸고 함께 보살펴 아시아·태평양의 공동 성장을 위한 번영의 꽃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APEC 비공식 지도자회의의 주제는 ‘개방, 연결, 균형’이며,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회의를 주재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 자료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