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중국, 이건 아랍에미리트(UAE), 우리는 좋은 친구입니다. 사랑해요.” UAE 국적의 살림 유수프(6)는 중국어로 자신의 그림을 소개하며 카메라를 향해 하트 포즈를 취했다.
지난 11월 UAE에서 열린 중국어 교습 ‘100개 학교 프로젝트’ 그림 그리기 대회에는 3천여 명의 현지 학생이 참가해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회에 출품된 작품으로는 중국 전통 건축물부터 과학기술을 대표하는 중국 우주정거장까지 다양했다. 이처럼 UAE 학생들은 중국에 대한 관심과 양국 우호를 위한 바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중국과 아랍권 국가들은 최근 수년간 인문 교류와 민간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올해 10월 기준 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튀니지 등 4개 아랍 국가는 중국어를 의무교육 시스템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15개 아랍 국가는 현지에 중국어학과를 설립하겠다고 했으며 13개 국가는 공자학원 20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젠페이(馬箭飛) 중국 교육부 중외언어교류협력센터 주임은 현재 UAE의 158개 초·중·고교와 유치원이 중국어 과정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이집트인 중국어 교사 파산트 할릴(중국 이름 스위)은 지난 9월 인터넷 화상으로 중국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여성 우주인 류양(劉洋)과 ‘톈궁(天宮) 대화’를 통해 잠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위는 여성의 경력 발전과 관련된 질문을 했고 류양은 “우리의 마음속에 꿈이 있다면 발밑에 힘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류양이 우주에서 전 세계 여성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달했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이집트 학생이 중국의 우주항공·생명공학·정보기술 및 기타 과학기술 성과에 매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많은 이공계열 학생이 중국 유학을 선택하고 있다며 중국의 과학기술을 습득해 자국에 전파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언어는 문명 교류의 매개체다. 한 모로코 음악 블로거가 골목길에서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1억 뷰 이상 재생됐고, 이집트의 한 음악 경연대회에서는 중국의 전통가요와 최신 유행곡이 잇따라 흘러나오기도 한다.
마 주임은 “줄곧 국제 중국어 교육 업무에 종사하면서 전 세계 많은 학생이 중국과 중국 문화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았다”면서 이들은 주변 가족과 친구에게도 중국어와 문화를 전파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나라와 다른 문화권을 연결하는 우호 사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