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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2월24일 

후난의 맛 | 취두부: 혀끝을 자극하는 창사의 별미

15:43, February 24, 2023

[인민망 한국어판 2월 24일] 냄새는 고약하지만 먹으면 고소하다.

도시마다 고유의 향이 있다면 창사(長沙)의 향은 분명 ‘코를 찌르는’ 취두부 향일 것이다.

선별한 노란콩을 절임, 으깨기, 거르기, 삶기, 발효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친 후에야 취두부가 탄생한다. 소금에 절여진 취두부는 냄새가 아주 고약해 인상을 쓰고 코를 막을 정도다.

하지만 취두부 장인의 눈에 이 새까만 취두부들은 각양각색의 맛을 낸다. 

색깔, 모양, 냄새, 촉감 등 취두부 장인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맛이 가장 좋은 취두부를 재빨리 선별해낸다. 완벽한 취두부만이 끓고 있는 기름 속으로 들어가 바삭한 기름에 튀긴 취두부가 될 수 있다.

황싱로의 덩리리

젊은 청년 덩리리는 튀긴 취두부 장인이다. 그녀가 만든 취두부는 특별한데, 막 튀겨낸 취두부에 구멍을 내어 육수와 현지 고추장을 넣고, 위에 고수와 당근까지 뿌린다. ‘겉바속촉’의 취두부를 한입 먹으면 입안에 즙이 가득한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덩리리의 가게 앞,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덩리리가 일하는 취두부 가게는 황싱(黃興)로에 위치하는데, 이 곳은 창사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라 유동 인구가 많다. 올해 춘제(春節: 음력설) 기간, ‘활기찬 창사’ 회복 열기로 전국 각지 여행객들이 몰려 큰 시장을 형성했다. 5·1광장 상업지역 곳곳에서 손에 취부두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여행객을 볼 수 있었다. 덩리리는 춘제 기간 하루 1만 개가량 취두부를 팔았고, 줄 선 손님들이 길 건너편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창사 사람들은 화끈한 성격을 가진 편인데, 기름에 튀겨낸 바삭한 음식을 좋아한다. 취부두는 창사 먹거리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는 창사 사람뿐 아니라 타지역 사람들도 좋아한다.” 후난(湖南) 사람을 말할 때 9개 글자, ‘吃得苦, 耐得烦, 霸得蛮’(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참을성이 많으며 끈기가 있다)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작은 가게 안에서 덩리리는 매일 바쁘게 기름 솥 앞을 오가는데, 그녀야말로 후난 지역 정신을 가장 잘 전달하고 있는 인물이다. “손님에게서 ‘당신 가게 취두부가 정말 맛있다’, ‘창사에 오길 잘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진다.” 그녀가 말했다. 

모든 식사(食事)는 따뜻한 밥 한 그릇에서 비롯된다.

취두부는 창사인과 무수한 세월을 함께해 왔고, 그 독특한 향과 맛으로 창사를 다녀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남아, 창사를 가장 활력 넘치게 하는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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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王秋雨, 李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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