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13일] 최근 구이저우(貴州) 농구 경기 ‘촌BA’에 이어 구이저우 축구 경기 ‘허메이(和美) 향촌 슈퍼리그’, 줄여서 ‘촌 슈퍼리그’ 또한 엄청난 화제다.
축구장에서 남녀노소를 포함한 수만 명의 관중들이 함성 소리를 내며 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보낸다.
전통의상을 입은 현지 주민들이 춤과 노래로 ‘치어리더’ 역할을 하며 응원한다.
‘촌 슈퍼리그’는 룽장(榕江)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향촌 동네 스포츠 경기로, 20개 현지 주민으로 구성된 팀이 참가하고, 선수들이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로 생선가게를 하거나 정육점을 하는 사람도 있고 굴착기 기사나 교사 혹은 공무원인 사람도 있다.
관중 중에는 5, 6살 아이도 있고, 60, 70세 노인분도 있다.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모두가 축구의 열기에 푹 빠졌다.
하프타임 혹은 전후반전이 끝나면 먀오(苗)촌 둥자이(侗寨)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응원 행사가 이어지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경기장 밖, 룽장 수박과 BBQ 등 각종 특색 먹거리가 줄지어 있고, 다양한 소수민족 의상이 곳곳에 등장해 ‘활기’가 가득하다.
뜨거운 열기의 축구 경기는 8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타지 관광객들의 관람을 위해 룽장 ‘촌 슈퍼리그’ 경기 일정을 ‘슈퍼리그 토요일 축구의 밤’으로 특별히 잡았다.
‘촌 슈퍼리그’가 2023년에야 화제가 되었지만 룽장현의 축구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마을마다 축구팀이 결성되어 있고, 표준 축구장만도 현 전체에 14곳이 있으며 전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룽장현은 여러 차례 학교 축구 경기를 개최해 현지 학교 축구팀이 성(省)이나 주(州) 경기에서 여러 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룽장현 쉬보(徐勃) 현장은 룽장 인구 38만 5000명 중에서 약 5만 명이 축구를 잘하거나 좋아한다고 말한다.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이 활성화되었다”고 했다.
2020년 룽장현은 전국의 마지막 빈곤퇴치 현의 한 곳으로, 농촌진흥에 박차를 가했다. 따라서 현지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축구 문화가 룽장의 가장 대표적인 특색이 되었다.
현재 룽장 주민은 축구와 향촌, 민족, 미식 및 여름철 축제를 접목시켰다. 이들은 자신들도 축구의 매력을 만끽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도 이러한 매력을 알리고자 하고, 현지의 민족문화, 미식문화 및 농업산업도 더불어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사진 출처: CCTV뉴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