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8월 21일] 지난 5일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牡丹江)시에서 열린 중국 침략 일본군 세균전 및 독가스전 학술세미나에서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진열관이 ‘일본군 하얼빈(哈爾濱) 제1육군병원 원부’를 최초 공개했다. 원본 기록물은 일본군 육군병원의 전반적인 형태와 업무 과정을 파악하고 일본군 육군병원의 생체 해부 범죄 참여 연구를 심화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진스청(金士成)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진열관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군 하얼빈 제1육군병원은 일본군이 중국 동북지방에 세운 가장 큰 육군병원으로 당시 첨단 의료기기와 수술실을 갖추고 부상자들을 수용해 치료하고 이송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일본군 하얼빈 제1육군병원 원부’에는 1941년 7월 16일 병원 설립부터 1945년 10월 11일까지의 인원과 주소, 구성 등의 정보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본지와 부록 총 17건의 문건으로 구성된 36페이지 분량의 원부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제1육군병원은 하얼빈시 난강(南崗)지역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핑팡(平房)지역에 분원을 두고 내과 5개, 감염과 2개, 외과 및 기자재부 2개, 교육부 등 10개 부서로 구성됐다. 의료진은 404명이었고 약 7200명의 부상자를 수용할 수 있었다. 2층짜리 건물에 수술실, 병리연구실, X선 치료실 등 100여 개의 기능실을 갖춘 본원은 의료∙실험∙연구∙간호∙일상 생활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표준화된 병원이었다.
“자료에서 일본군 하얼빈 제1육군병원은 731부대의 의학적 범죄의 확장 기관으로 건립 초기부터 일본 세균전 베이스캠프 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본 세균전의 중요한 참여자이자 관련자이다.” 진 연구원은 관련 기록물과 731부대원들의 서면 진술 기록과 증언을 종합하면 일본군 하얼빈 제1육군병원 전신과 731부대 전신이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부지 선정과 건립을 계획했고, 일부 의공학시설은 일본 육군성∙관동군이 일괄 승인해 동시에 건설됐으며, 전후 동일한 노선을 통해 전원 일본 국내로 철수했고, 양자 사이에 업무 왕래와 인원 겸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청민(金成民)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진열관 관장은 “731부대가 벌인 인체실험과 세균전은 일본의 전시 의료기관이 협동해 실시한 것이라는 것이 연구에서 밝혀졌다”면서 “이는 일본군의 중국 침략이 일본 군국주의가 위로부터 아래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실시한 집단범죄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