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피소 야외 이동병원, 이재민 의료구호 담당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2일] “상처 난 곳을 잘 살피고, 3일 후에는 다시 와서 약을 받아가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오세요” 치료받은 상처를 보며 의사의 당부를 듣는 간쑤(甘肅)성 린샤(臨夏)주 지스산(積石山)현 다허자(大河家)진 다허(大河)촌의 마위란(馬玉蘭) 씨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지스산 6.2 규모 지진 발생 당시 화로 옆에 있던 마위란 씨는 순간 쏟아진 뜨거운 물에 발가락을 데었지만 정신 없이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 “여진이 걱정되어 저녁 내내 집으로 갈 수 없었다”며 마위란 씨는 당시 아픔을 잊을 만큼 두려웠고, 이틀이 지나도 덴곳이 차도가 없었는데, “마침 ‘이동병원’ 의사 선생님의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치료도 잘 하시고 거기다 무료였다”고 했다.

‘이동병원’ 하오샹융(郝相勇) 책임자는 지진 발생 후 간쑤성 인민병원의 의료진 35명이 구급차 4대로 급파되어 ‘이동병원’이 만들어졌다며, “1차 의료진은 새벽 1시 반에 란저우(蘭州)에서 출발했으며 새벽 4시쯤 다허촌에 도착해 즉각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의사는외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복부외과 출신이며, 간호사 10명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역에 도착하자마자 ‘이동병원’ 측은 천막을 세우고, 탁자를 놓고 진료실을 마련했다. “다친 이들이 신속하게 의사들에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말한 하오샹융 책임자는 구급차 4대도 엑스레이 촬영, 검사, 수술 그리고 물과 전기 확보 일을 담당했다고 했다.

세워진 ‘이동병원’은 분업화가 확실해 전용차량은 진료실, 천막은 처치실과 병동으로 사용했다. 방사선 전용차량에 오르면 가오보(高博) 의사가 막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사진은 병원에서 촬영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가오보 의사는 현에 10여 명의 성급 전문가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가 위중하면 즉시 현(縣)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진료나 방사선검사 모두가 신속하게 환자 상태를 판단하기 위함이며, 경상은 현장에서 처리하고, 중상은 이송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 최대한 생명을 살리고자 한다”고 하오샹융 책임자는 말했다.

지진 발생 전후로 지스산현의 최저 기온이 며칠 간 계속해서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했다. “추운 날씨로 최근 감기 환자가 늘어났고, 해당 약품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스레이(石磊) 약사는 감기약, 소염제가 두 차례 들어와 이재민의 약품 수요를 적극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3일간, 다허촌 임시 대피소 ‘이동병원’은 누계 300여 명의 환자를 받았는데, 상처 봉합 환자가 70여 명에 달하고, 약 300명에게 약품이 지급되어 이재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사진 출처: 중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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