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월 25일] 용왕제(龍王祭)는 민간 제사 풍습이다. 황허(黃河)강 중하류, 화이허(淮河)강 유역 및 창장(長江)강 중하류 등지에서 성행한다.
중국 전통에서 용왕은 물에 대한 신격화다. 고대인들은 물이 있는 곳이면 바다, 강, 호수를 막론하고 용왕이 지키고 있고, 용왕은 바람과 비를 만들고 천둥과 번개도 일으킨다고 여겼다. 그래서 용왕묘(龍王廟)는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용왕 기우제는 중국의 전통적인 신앙 풍습이다.
고대인들은 풍년을 기원했다. 그래서 입하(立夏) 후, 소만(小滿) 전에 기우제를 열어 만물이 단비로 적셔질 수 있도록 빌었다. ‘산해경’(山海經)에 등장하는 ‘계몽’(計蒙)은 머리는 용, 몸은 인간인데, 다니면서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내린다. 바로 전설에 등장하는 비를 관장하는 신이다. 불교의 전파로 위·진(魏晉: 220~420년) 시대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용왕’이 등장했다. 당현종(唐玄宗) 재위시기(712~756년)에 기우제 방식으로 용왕제를 지냈는데 이 때부터 용왕 사우(司雨: 비를 다스린다)의 직무가 형성되었다.
중국은 땅이 넓고 지역별 풍습도 다양하다. 용왕제 시기도 다양해 음력 2월 초이틀, 음력 2월 초 이렛날, 소만, 단오절(端午節), 음력 6월 13일 등으로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음력 2월 초 이렛날은 ‘용왕탄’(龍王誕)으로 전설 속 용족(龍族)의 생일이며, 이 날 사람들은 다양한 제사용품을 가지고 용왕묘에 가서 향을 피우며 용왕에게 새해에 행복과 풍년을 기원하고 재해를 피할 수 있도록 빈다. ‘오리 띄우기’ 풍습도 있는데, 찹쌀로 만든 작은 오리 7마리를 볏짚 배에 싣는데, 각자의 소원이 물살을 가르며 멀리 용왕에게 보내지길 바라는 것이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도표 제작: 리쩌(인턴)/사진 출처: V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