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3월 20일] 침대에 엎드려 있거나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지 않으면 다리가 건강한 사람처럼 다닐 수 있는 날이 거의 하루도 없었던 소녀 둥첸(董倩)은 꿈을 향해 달리는 여정에서는 하루도 쉬지 않았다.
둥첸은 현재 광시(廣西) 구이린(桂林)사범고등전문대 물리∙엔지니어링기술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생후 8개월 때 걸음마를 배우다 넘어져 왼쪽 다리가 골절된 이후 좀 세게 넘어졌다 하면 뼈가 부러졌고, 두 살 때 선천성 골형성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2012년 9월 13일 광시 링촨(靈川)현 링촨(靈川)진 싼차웨이(三叉尾)초등학교를 취재할 당시 둥첸은 9살로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둥첸의 부모는 바퀴를 달아 자유롭게 밀 수 있는 작은 침대를 만들어 주었다. 둥첸은 수업 시간에는 교실에서 침대에 엎드려 수업을 들었고, 수업이 끝나면 침대를 밀고 기숙사로 돌아가 침대에서 밥을 먹거나 쉬었다.
둥첸은 자신의 부단한 노력으로 2022년에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 대학 지도원 마오원후이(毛文惠) 씨는 “둥첸은 굳세고 사리를 분별할 줄 알고 부지런한 학생”이라며 “선천적인 결함도 그녀의 꿈에 대한 추구와 아름다운 삶에 대한 열망을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입학 후 학교는 둥첸에게 특수 기숙사를 배정해 주었다. 침대를 포함한 각종 시설들은 그녀의 신체 조건에 맞게끔 배치해 그녀가 학교에서 최대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둥첸은 “초등학교 때는 침대에 엎드려 수업을 듣는 것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행동을 휠체어에 의지했고, 중학교에 가서부터 지금까지는 목발에 의지해 걷고 있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시련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내가 남보다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굳은 신념이 있으면 용기있고 의연한 행동을 할 수 있고 강한 의지가 있으면 밝은 미래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를 악물고 꿈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