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3월 25일] 정오, 구이저우(貴州)성 정안(正安)현 펑이(鳳儀)가도[街道: ‘구(區)’ 아래의 작은 행정단위로 한국의 ‘동’에 해당] 중심 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학생 왕이닝(汪以檸)이 점심을 먹은 후 교실로 돌아왔다. 낮잠 종이 울리자 학생들은 익숙하게 책상을 세우고 발판을 내리고 의자 등받이를 조절하는데, 의자가 순식간에 ‘작은 침대’로 변신한다. 왕이닝은 ‘작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낮잠을 잤다.
취재 결과, 유사한 광경이 중국 여러 지역 초중학교에서 목격되며, 갈수록 많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낮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구이저우성 푸취안(福泉)시 제4초등학교에는 약 350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데,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낮잠을 잔다. 2022년 해당 학교는 ‘눕기식’ 책걸상을 도입하고 한 반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았다. 해당 학교 수위안성(舒遠勝) 교감은 “시범 운영 효과가 좋아 학교는 720여 개 ‘눕기식’ 책걸상을 구매해 1학년 학생들이 편하게 낮잠을 잘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동부 연해에 위치한 저장(浙江)성, 2023년 5월 항저우(杭州)시 첸탕(錢塘)구에서 특별 재정 570만 위안(약 10억 5541만 원)을 투입해 현지 46개 학교 5만 7000명 학생들의 ‘눕기’ 낮잠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항저우 젠더(建德)시는 2023년에 시, 향진가도 재정 600여 만 위안을 투입해 낮잠 공간 100여 곳을 개조하는 등 시 전체 초중학생 3만 4000여 명이 누워서 낮잠을 잘 수 있도록 했다.
장시(江西)성 정부는 ‘눕기식’ 책걸상 학교 도입 시범운행을 2024년 10건 중점 민생실사로 편성해, 조건에 맞는 지역의 선행 시범운행과 초중학교 ‘눕기식’ 책걸상 개선 확대를 지원했다. 여타 학교는 현실에 맞게 점차적으로 ‘눕기식’ 낮잠 책걸상과 낮잠 패드 등 방안으로 점차 초중학교에서 ‘눕기’ 낮잠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눕기식’ 책걸상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왕이닝은 ‘눕기식’ 의자에서 자면 편안하다고 말한다. 푸취안시 제4초등학교 1학년 학생 룽훙쉬(龍洪旭)도 예전 책상은 엎드려 자서 깨고 나면 손과 발이 저렸는데 지금은 누워서 자기 때문에 편안하게 잘 수 있다고 말한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누워 자는 낮잠'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장기간 엎드려 자는 것은 경추에도 좋지 않고, 눈에도 압박이 가해져 부종 심지어는 근시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정안현 교육국 장웨이둥(張衛東) 부국장은 “펑이가도 중심 초등학교는 해당 현에서 처음으로 ‘편안한 낮잠’ 사업을 시행한 학교로, 이후 노하우를 종합해 조건에 맞는 학교를 대상으로 점차 ‘편안한 낮잠’ 사업을 추진하여 학생들의 낮잠의 질을 향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