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29일] 11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바과러우(八卦樓)는 구랑위(鼓浪嶼)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샤먼(廈門)에서 근무하던 시절 이 100년 건축물의 운명을 바꿨다.
1907년에 세워진 바과러우는 1960년대 이후에는 축전기 공장 작업장으로 사용됐다. 1983년 중국공산당 샤먼시 위원회와 샤먼시 인민정부는 이곳에 박물관을 짓기로 결정했다.
당시 샤먼 여기저기서 개발에 나서려 해도 자금이 부족했다. 바과러우의 유지 보수를 위해 샤먼시가 초기에 50만 위안(약 9386만 원), 국가문물국이 48만 위안을 지원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났다.
1986년 당시 중국공산당 샤먼시 위원회 상무위원이자 부시장을 맡고 있던 시진핑 주석은 바과러우를 시찰한 뒤 지원금 30만 위안을 승인해 복구 작업의 급한 불을 껐다. 이 지원금 덕분에 바과러우는 보수를 마친 뒤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오르간 박물관으로 변신한 바과러우 본관은 2005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연평균 50여 만 명(연인원 기준)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구랑위는 ‘만국건축박물관’이라 불린다. 전국중점문물보호기관으로 지정된 바과러우는 구랑위 세계문화유산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 촬영: 양징젠(楊勁堅)]
건축물을 보존하고, 섬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도시를 건설하고, 나라를 이끌고… 시 주석은 오랜 세월 변함없는 초심으로 역사∙문화의 맥을 지키고 있고 귀중한 유산을 한결같이 중요시 한다.
구랑위는 2017년 7월 8일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바과러우는 구랑위 세계문화유산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유엔 세계유산보호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시진핑 주석은 “세계유산 등재 신청은 더 잘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라며 “성공 경험을 한 데 모으고 국제적 이념을 참고해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완비하고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함으로써 역사∙문화의 맥을 더 잘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