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4일] 단오절(端午節, 음력 5월 5일)을 앞두고 최근 새로운 스타일의 문에 쑥 걸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한 묶음에 몇 위안 하는 쑥에 크라스페디아나 창포잎 등을 추가하면 수십 위안에서 수백 위안에 달하는 근사한 장식품으로 변신한다. 새로운 스타일의 장식품은 인기 검색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구매하고 있다.
단오에 쑥을 문에 걸어두는 풍습은 유래가 깊다. 이는 악귀(부정한 것)를 쫓고 복을 받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해 새로운 스타일의 쑥 문걸이가 많은 꽃 예술 작업실의 대박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닝보(寧波)의 한 화훼 작업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쑥 문걸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129~149위안(약 2만 4000원~2만 8000원)대이다.
“오프라인에서 예약을 많이 받았다. 한 소셜플랫폼에서도 홍보∙판매를 하고 있는데 현재 이 플랫폼에서만 3000개 넘게 팔렸다.” 이 가게의 한 점원은 쑥 문걸이의 테마에 따라 쑥, 창포, 크라스페디아 등을 넣고 방울, 행운을 의미하는 조롱박, 향주머니 등으로 꾸민다고 설명했다.
한 꽃 도매업자는 젊은이들이 ‘의식적 소비’를 중요시하는 것을 이러한 열풍이 불게 된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수 년 소비 습관의 변화를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단오에 쑥이나 창포를 문 입구에 걸어두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지만 지금은 미학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면서 젊은이들의 전통에 대한 요구사항이 더 높아졌다.” 그는 도매 꽃집에서는 쑥, 창포, 옥잠화잎과 같은 ‘단오 기본 잎재료’를 포장해 파는데 가격은 20여 위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많은 꽃가게가 여기에 제철 꽃 재료와 단오 테마 장식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쑥 문걸이의 표현 방식이 힙하긴 하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긴 쑥 3개와 짧은 쑥 2개를 함께 묶어 걸지 않고, 부러진 쑥은 걸지 않으며, 홀수로는 걸지 않는 등 전통 풍습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스타일의 쑥 문걸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배후에는 단오의 풍습과 문화를 사랑하고 자신의 미적 감각과 방식으로 전통 명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젊은이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영파만보(寧波晚報) 등 내용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