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5년01월23일 

장시 난창, ‘소리없는’ 사랑의 노점상

11:50, January 23, 2025
판젠젠 노점상에 붙은 메뉴판 [1월 7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판젠젠 노점상에 붙은 메뉴판 [1월 7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인민망 한국어판 1월 23일] 밤이 오면 난창(南昌)시 장시(江西) 현대직업기술전문대학교 앞의 한 노점상은 사람으로 붐비는데,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다.

노점상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온라인상에 게재된 한 영상 때문이다. 영상을 올린 이는 장시 현대직업기술전문대학교의 후팅(胡婷) 학생이다. 2024년 11월의 어느 날 후팅은 처음으로 이 노점상을 눈여겨보았다. “노점상 아주머니가 수화로 버섯튀김을 먹어보라고 권했고 손님이 없어 보여 사먹었다”며, 후팅은 주인 아주머니가 그저 청각장애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결제코드를 스캔하면서 웨이신(微信, 위챗) 아이디가 ‘우리 딸이 머리를 다쳐 아픈데, 엄마 마음이 너무 아파’임을 알게 되었다.

웨이신으로 소통하면서 후팅은 노점상 아주머니의 이름이 판젠젠(樊檢檢)이고, 올해 36세로 장시성 징안(靖安)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판젠젠의 남편은 2021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고, 남편을 병간호하면서 3살 된 딸아이도 우연히 머리를 다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도 들었다. 판젠젠은 딸아이 병원비를 마련하고자 난창에 와서 노점상으로 돈을 벌며 아이도 함께 돌보고 있는 중이다.

후팅은 판젠젠의 사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SNS(소셜네트워크)에 올렸고, 친구들 사이에서 ‘사랑의 시식’ 운동이 일어났다. 학생들과 누리꾼들이 판젠젠의 노점상으로 몰려들어 노점상 앞은 장사진을 치게 되었고, 온정 넘치는 시민 중에는 판젠젠의 아이를 돌봐 주는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도움을 받은 판젠젠은 간식거리를 정성껏 만들었다. 그녀는 “현재 민정부처에서 매달 받는 각종 보조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줄었고, 딸아이 치료도 더욱 안정을 찾았다”며, 노점상 앞에서 수화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추운 밤 ‘소리 없는 노점상’은 온정이 가득하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사회 뉴스 더보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李正) 독자 제보

<저작권자(c) 인민망,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신뉴스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