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7월 14일] 사막은 생명의 금지구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닝샤(寧夏)후이족(回族, 회족)자치구의 수부(首府)인 인촨(銀川)에서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생명이 움튼다.
고대의 지혜와 현대의 야망을 담은 포도송이가 강인한 생명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는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위한 열쇠도 쥐고 있다.
800여 년 전 당항족(黨項族, 탕구트족)이 세운 왕조인 서하(西夏: 1038년~1227년) 시대에는 양조 기술이 발달했다. 닝샤 일대는 포도덩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습지와 수원을 가지고 있었고 허란(賀蘭)산 동쪽 기슭의 포도 재배 ‘황금 지대’는 햇빛과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었다. “(인촨은) 정말 신기한 곳이다. 당시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 땅은 우리에게 많은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중국 물류업체 시노트랜스(닝샤)의 리웨(李悅) 국제복합운송부 매니저는 이 같이 말했다.
인촨 웨하이(閱海) 국립습지공원은 철새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생태 기능을 맡고 있다. “습지 보호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이러한 자연의 생명체들에게 더 나은 서식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닝샤 웨하이그룹의 창하오톈(常昊天) 생태안전∙엔지니어링부 부장은 이 같이 말했다.
인촨의 청사진은 포도밭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중요한 거점 도시이자 서부 개방을 위한 중요한 창구인 이곳에서 와인 병들이 도시의 해상∙철도 복합운송 시스템을 통해 세계의 식탁에 오르는 여정을 시작한다.
인촨은 다채로운 도시다. 사파이어, 영화∙드라마 촬영지의 웅장한 흙색 성벽, 고대 기예로 만든 정교한 붉은 전지(剪紙: 종이공예), 물고기와 벼를 동시에 생산하는 양식장의 녹색 풍경도 볼 수 있다. 실험실의 정밀함에서 황야에서 조각되는 꿈에 이르기까지 인촨의 창의력은 끝이 없다. 전지 기예에서 영화의 빛과 그림자에 이르기까지 중국 문화는 자신감 있는 자세로 전 세계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밤이 되면 인촨의 거리는 젊음의 활기로 가득 찬다. 한때 고대 약재로 쓰였던 구기자가 이제는 트렌디한 찻잔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치얼스, 인촨! 과거의 무게에, 그리고 미래의 찬란함에 경의를 표하며!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